용인·고양 "이젠 바닥"..매수세 회복 조짐

2012. 8. 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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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고점 대비 반값 거래

정부 잇단 거래 활성화대책 주택시장에 긍정적 신호

가을 이사철 등 계절요인도 한몫

수도권 주요 주거지역의 대형 아파트 값이 부동산시장 활황기 때인 2006년 하반기의 절반까지 떨어졌지만 올 상반기까지는 매매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도권 주요지역의 대형 아파트 값이 급락한 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까지 시장수요를 무시한 과잉공급과 과도한 분양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이후 갑자기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가 결정타로 작용하면서 가격이 하락국면에 진입했고 매수세는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예전과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반값 시세의 대형 아파트에 매수문의가 생기고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이 "용인과 고양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된 모습이긴 하지만 '대형 아파트의 바닥 다지기'일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주택 교환가치가 사용가치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정부도 3년째 시장 안정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데다 최근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활성화대책에 대한 강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바닥론 확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아파트 고점 대비 반값에 거래

부동산 정보업계에서는 용인 분당 일산 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주요 지역의 대형 아파트 값이 바닥에 다가섰다고 보고 있다. 용인 죽전·성복·보정동 등의 대형 아파트들이 2006년 최고가격 대비 50%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바닥을 찍은 뒤 소폭 올라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다.

분당 정자동, 일산 대화동, 김포 장기동 등도 비슷한 분위기다. 최근 절반가격을 조금 웃도는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몰론 매매가 활기를 띠는 수준은 아니다. 분당 정자동 K공인 대표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 전세·매매 물건을 묻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매수자들의 대부분이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아파트가 반값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산 대화동 B공인 관계자도 "소비자들이 조금씩 매수에 관심을 갖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확산되는 바닥론

부동산 전문가들은 높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정치권의 하우스푸어 대책, DTI 규제 완화 등 수요 기반 확충 등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가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집값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가율은 61.5%로 2002년 12월(65.3%) 이후 가장 높았다. 통상 업계에서는 전세가율이 60%가 넘어가면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새누리당 등 정치권과 정부가 하우스푸어 대책을 검토 중인 것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도권 집값이 바닥권에 근접했음에도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국내외 경기 침체 등 거시 경제 변수의 불확실성과 매수·매도자 간 치열한 눈치작전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가계 자산의 80%가 주택 등 부동산인 한국에서의 주택은 '거주 공간'이 아니라 재산 증식의 수단이자 노후 대비 자산"이라며 "글로벌 경기 등 복병이 있지만 대형 거래가 중소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장에서는 매도·매수자 간 가격 주도권을 놓고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 풍동 H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자는 더 싼 가격을 기대하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의 지금이 최저점이라고 판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보형/김진수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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