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 걸그룹 스카프 "한국 찜질방문화 충격적, 쇼킹했다"(인터뷰)

뉴스엔 2012. 8. 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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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정지원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한국 출신 2명, 싱가포르 출신 2명. 한-싱 가교 역할을 하는 걸그룹 스카프(페린 솔 타샤 제니)를 만났다.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권 국가지만 다소 생소하다. 기자가 "깨끗한 나라라는 이미지다"고 말하자 한국 출신 맏언니 솔이 "작은 미국같은 느낌이라더라"며 뜻을 보충한다. 그렇다면 싱가포르 출신 페린과 타샤는 분명 자유분방할 터다. 문화가 다른데 분명 고충 없지 않았을 것이다.

리더 타샤가 가장 처음 어려움을 느꼈던 건 인사법이었단다. 한국에서는 고개를 숙이는 인사를 하는 반면 싱가포르는 말 그대로 미국식, 손만 흔들 뿐이다. 타샤는 "살아온 환경 습관이 달라 문화 역시 크게 달랐고,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먼저 이해하고 양보했다. 지금은 한국식 인사가 몸에 배었다"고 말한다. 페린 역시 존대어가 없는 싱가포르에 있다 한국으로 와 익히게 된 존대어가 입에 익지 않았었다고.

음식 때문에 힘들지 않았냐 물었다. 대답은 의외다. 한국 음식이 최고란다. 페린의 경우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 먹을 정도라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든다. 페린은 "싱가포르는 한 그릇에 덮밥식으로 음식이 나온다. 그런데 한국 식당에 가면 반찬이 정말 많고 다양하다. 그리고 다 맛있다. 입맛에도 맞는다"고 한국음식 예찬론을 펼칠 정도다.

싱가포르 멤버 타샤 페린과 살고 있는 토종 한국인 솔과 제니는 어떨까. 힘들지 않았냐 물으니 전혀 그런 것 없단다. 오히려 중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오가는 타샤 페린과 함께해 졸지에 3개국어를 하게 됐다며 함박웃음이다.

그러더니 솔이 "타샤와 페린이 최근 아주 놀랐던 일이 있다. 함께 찜질방에 갔다 벌어진 일이었다"고 입을 연다. 타샤와 페린도 깔깔 웃으며 "정말 놀랐던 일이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이야기인 즉슨 싱가포르에서도 한국 드라마 마니아였던 타샤와 페린이 막연한 찜질방에 대한 낭만을 가졌던 것에서 비롯된다.

"타샤와 페린은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양머리 모자를 쓴 채 삶은 계란과 식혜를 먹는 모습만 한국드라마에서 봐왔다. 그 낭만을 가지고 찜질방에 갔는데 대뜸 옆에 있는 나와 제니가 옷을 갈아입겠다고 옷을 벗으니 충격을 받은 것이다. 당연히 탈의실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나보더라. 너무 귀여웠다."(솔)

"드라마에서 보던 곳을 가서 너무 재밌었는데 갑자기 내 옆에서 옷을 다 벗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 말 그대로 쇼킹했다. 하지만 놀란 우리를 보고 한국 분들이 친절하게 한국 문화라고 설명해주셔서 곧 이해할 수 있었다. 너무 놀라 두근거렸지만 옷 갈아입고 찜질방으로 가니 정말 좋더라. 너무 재미있었다."(페린)

한국에 머무른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말은 물론 문화까지 완벽 습득한 이들이다. 야무지고 꼼꼼한 이들이니만큼 꿈도 크다. 한국에서 성공해 K팝을 전세계 널리 알리고 싶단다. 그래서 들고 나온 음악도 최근 걸그룹 흐름과는 차별화를 뒀다. 귀 아프지 않고 단순하면서 편안한 음악이다.

페린이 "세계 모든 음악은 다 빠르고 바쁜 느낌이다. 하지만 스카프의 음악은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고 말한다. 이어 솔이 "최근 음악 추세가 세고 일렉트릭하면서 많은 기계음들이 들어간 것이다. 우리 음악은 기본적으로 듣기 쉽고 단순한 멜로디다. 조금이나마 대중이 들었을 때 다른 음악보다 편하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최초 한국(솔, 제니), 싱가포르(타샤, 페린) 합작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스카프는 정엽과 에코브릿지가 선사한 타이틀 곡 'Oh! Dance'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퓨어돌' 콘셉트에 맞는 수수한 메이크업과 달리 신인답지 않은 무대 매너와 파워풀한 댄스 실력까지 겸비해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지원 jeewonjeong@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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