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충청점 오픈..유통가 '충청대전' 본격화

(상보)하병호 사장 "충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2년내 손익분기점 돌파"

[머니투데이 청주(충북)=정영일기자][(상보)하병호 사장 "충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2년내 손익분기점 돌파"]

24일 그랜드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청주시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지웰시티 속에 자리잡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를 나오면 5분거리다. 프리오픈기간인 23일 방문해보니 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U-PLEX)도 눈에 들어왔다. 젊은이를 붙잡기 위한 포석이다.

충청점의 최대 장점은 편리한 교통이다. 서청주IC 뿐만 아니라 경부고속도로 청주IC에서도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청주와 오송, 오창, 세종시에서 20분 이내에, 대전과 천안에서도 4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교통이점을 살려 충청점을 광역상권을 아우르는 점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점포 이름도 그래서 '청주점'이 아니라 '충청점'으로 명명했다.

타깃으로 하는 상권이 넓다보니 인근 유통업체들과 경쟁도 피할 수 없다. 한화그룹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보니 한화갤러리아백화점이 대전에 2개, 천안에 1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신세계는 천안에, 롯데는 대전에 점포가 있다. 롯데는 오는 10월 아울렛을 청주에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신경전이 만만치 않다. 현대백화점은 충청점이 충청지역 유통문화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존 충청지역 최대 점포였던 갤러리아 천안점을 겨냥한 것이다.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오픈 기념 간담회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청주 서부 핵심상권에 들어서는 충청점은 쇼핑·교육·문화시설 등 도시문화 기능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지역 최고의 복합쇼핑몰"이라며 "지역 주민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고 말했다.

충청점은 연면적 약 8만5000㎡(2만5716평), 영업면적 약 4만3800㎡(1만3274평)에 지하 4층 지상 7층, 주차대수 933대 규모로 지어졌다. 특히 현대백화점 점포 가운데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가 본관과 동시에 지어진 첫번째 사례다.

유플렉스에는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SPA 브랜드인 에잇 세컨즈가 1층에, 유니클로는 2층에 입점해있는 것이 특이했다.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나이키 아디다스 등은 기존 백화점보다 2배 가량 넓은 메가숍 규모로 입점했다.

하 사장은 "현대백화점이 전체적으로 고객들의 연령층이 높은 편이라 젊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유플렉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울산점도 영패션 보강을 마쳤고 내년 상반기 증축 완료하는 무역센터점도 영패션을 가장 많이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충청점에 500석 규모의 초대형 문화홀인 토파즈홀과 300평 규모의 대규모 문화센터도 운영한다. 청주가 문화에 대한 갈증이 심한 도시라는 점을 고려했다. 오픈 전인데도 벌써 문화센터 회원수가 1만4000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당초 현대백화점 측은 회원수를 1만명 정도로 예상했다.

하 사장은 "수용능력이 되는 한에서 최대한 접수를 받을 것"이라며 "유명강사들과 질좋은 커리큘럼을 가지고 충청지역 고객들의 문화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2013년 매출 목표를 3000억원으로 정했다. 회사 측은 2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금액은 총 2300억원 규모이다.

[관련 키워드] 현대백화점| 쇼핑라이프

머니투데이 청주(충북)=정영일기자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