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TRAVEL]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종현 기자 2012. 8. 23. 1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중심지다. 위치는 독일 중서부에 치우쳐 있지만, 프랑크푸르트가 독일의 중심이라는 데에 특별한 이견은 없다. 그만큼 프랑크푸르트가 독일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베를린이 독일의 수도이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경제 수도로 불린다. 독일 전역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갖춰져 있고, 유럽의 다른 도시와도 쉽게 오갈 수 있다. 이런 지리적인 특성 덕분에 유럽중앙은행이 자리하고 있고, 도시 한가운데의 대형 전시회장인 메세에서는 쉴 새 없이 대형 전시회가 열린다. 국내에서는 세계적인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모터쇼로도 유명하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유럽과의 경제 교류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프랑크푸르트로 출장을 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로 비즈니스 출장을 가는 직장인들을 위해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 여행 정보를 정리해봤다.

◆ 국적항공사 매일 프랑크푸르트 직항편 운영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중심지답게 국내에서도 쉽게 갈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3월부터 A380을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두 국적항공사가 모두 프랑크푸르트에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는 경유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프라하나 바르셀로나 등 유럽의 주요 관광지에 가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호텔이 모여 있는 중앙역까지는 차로 30분 정도가 걸린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호텔에 도착하게 된다. 중앙역 인근의 호텔이 좋은 점은 각종 전시회가 많이 열리는 '메세' 전시장이 가깝다는 것이다. 중앙역에서 메세까지 걸어서도 20분 정도면 갈 수 있을 정도로 멀지 않다.

중앙역 근처에는 여러 호텔들이 있다. 숙박비는 얼마나 될까? 방 크기에 따라 130~350유로까지 다양한 방들이 있다.

◆ 괴테에서부터 마인강까지…빼놓을 수 없는 프랑크푸르트 여행

프랑크푸르트의 정식 명칭은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이다. 암마인(am Main)은 마인 강이 흐르는 지역에 붙는 지명이다. 지명처럼 프랑크푸르트에는 라인강 지류인 마인강이 흐르고 있다. 이 마인 강변을 따라 산책로와 관광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어 출장 중 여유시간이 생기면 한 번쯤 들러보는 것이 좋다.

유명한 관광 명소로는 괴테하우스와 뢰머광장, 박물관지구 등이 있다. 괴테하우스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태어난 생가다. 고딕 양식의 괴테 생가는 괴테가 생전에 살았던 모습을 재현해놓고 있다. 괴테하우스 4층의 '시인의 방'은 괴테가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초고를 집필한 곳으로 유명하다.

뢰머광장은 프랑크푸르트 구시가지의 중심으로 고풍스러운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뢰머광장 인근의 대성당도 프랑크푸르트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다. 프랑크푸르트에는 다양한 종류의 박물관들이 모여 있는 박물관지구도 있다. 영화박물관, 통신박물관, 수공예박물관 등이 마임강 가까이에 모여 있어 산책 삼아 들르기 좋다. 이 가운데 슈테델 미술관은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맥주의 나라인 독일답게 프랑크푸르트에서도 다양한 술들을 맛볼 수 있다. 그 중에도 사과를 발효시켜서 만든 와인인 아펠바인이 유명하다. 맥주와 비슷한 알코올 도수로 독일의 맛있는 맥주들을 먹다가 종종 맛보면 좋다. 도시 곳곳에 맛집들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먹자골목 같은 알테 작센하우젠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앙역에서 걸어서 20~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인 보른하임(Bornheim mitte)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여러 편집샵과 액세서리 가게, 카페들이 모여 있어 서울 강남 신사동의 가로수길을 연상시키는 곳이다.

◆ 1시간 거리 하이델베르크는 필수 코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경제 중심지이지만 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이 아쉬움을 채우고 싶다면 하이델베르크를 가보는 것을 권한다. 하이델베르크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이면 도착한다. 하이델베르크 전체를 둘러보는데도 3~4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출장 중에 반나절 정도 시간 여유가 생긴다면 가볼만 하다.

경제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와 달리 하이델베르크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있는 곳이다. 구도심 한 편에 자리한 고성과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철학자의 길 덕분에 도시의 분위기가 한결 운치 있어진다. 특히 도시 한쪽 언덕에 자리한 철학자의 길은 처음에는 오르기 어려울지 몰라도 본격적으로 걷다 보면 왜 철학자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나 알 수 있다. 강을 따라 이어진 오솔길을 걸으면 일상에 지친 마음이 편해진다.

하이델베르크는 쇼핑하기에도 편한데 도시 광장 주위로 백화점과 아웃렛, 전자제품 매장 등이 모여 있다. 광장에서 고성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거리 하우프트 거리는 유럽의 명품 매장과 아기자기한 액세서리 가게, 음식점 등이 모여 있어 여행의 피로를 달래기 좋은 곳이다.

chosun.com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