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최근 한류는..드라마 수출 줄자 배우들 직접 '중드' 출연

2012. 8. 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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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속의 한류는 중국 정부의 문화정책에 따라 여러 형태로 변형되어 왔다. 중국 정부의 수입 드라마 심의 기준 강화 조치로 한국드라마를 TV에서 보는 일은 2000년대 중반에 비해 훨씬 줄었다. 분량이 50회 이상인 드라마도 방송 규제를 받고 있다.

편성 뿐 아니라 심의 기간의 연장도 드라마 수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드라마 심의는 보통 1년 남짓이었지만 요즘은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소요된다. 현대물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상을 담지 못해 시의성이 떨어지고 이는 시청률 저하로 이어진다.

'아내의 유혹' 중국판 '회가적유혹'이 같은 규제로,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의 포맷을 수입하여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를 재제작(리메이크)하는 사례와 동영상 사이트에 전송권 판매, 한국 배우들의 중국 드라마 출연이 증가하고 있다.

2008년 방송된 < 아내의 유혹 > 은 < 회가적유혹 > 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돼 지난해 중국에서 시청률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여주인공을 연기한 추자현은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데니스오가 출연한 < 가을동화 > 의 리메이크판 < 일부소심애상니 > 도 동시간대 전국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심의가 자유로운 인터넷 전송권도 새로 떠오른 시장이다. 중국 대형 동영상사이트인 유쿠닷컴과 'Letv.com'에는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 신의 > < 아름다운 그대에게 > < 닥치고 패밀리 > < 다섯손가락 > 가 거의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KBS미디어 박인수 글로벌사업부장은 "불륜을 소재로 한 < 회가적유혹 > 이 큰 인기를 끌면서 리메이크 드라마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고, 전송권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인터넷 전송권은 작년 대비 가격은 5분의 1, 수출 편수는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리메이크와 인터넷 전송권에 대한 규제도 조금씩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스토리를 결합한 공동제작이나 한국 스타들의 중국 드라마 출연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드라마 출연을 통한 황금시간대 진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다해( < 애적밀방 > ), 한채영( < 무해가격지 남색몽상 > ), 장서희( < 림사부재수이 > ) 등은 현지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추자현이 주연한 40부작 중국 드라마 < 목부풍운 > 은 인기에 힘입어 CCTV 황금시간대에 재방송 편성됐다. 박해진도 < 전다다가인기 > 의 주연을 맡아 중국 안방의 프라임타임대를 공략했다.

한국 스타들의 중국 드라마 출연이 활발해진 배경에 대해 KBS미디어 최완영 팀장은 "중국도 자국 드라마의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면서 "드라마 시장이 큰 일본이 가장 큰 타깃인데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배우가 출연하면 수출하는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모바일 경향 [경향 뉴스진(News Zine) 출시!]| 공식 SNS 계정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 ⓒ 스포츠경향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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