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천만 신화 쓴 韓6번째 감독 됐다(도둑들 천만③)


[뉴스엔 하수정 기자]
최동훈 감독이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천만 돌파를 이룬 감독이 됐다.
광복절인 8월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은 지난 14일 하루 전국 715개 스크린에서 27만9,954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975만8,761명을 기록했다. 평일에도 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가운데 공휴일을 맞아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 천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도둑들'의 천만 돌파는 2009년 개봉한 '해운대'(감독 윤제균) 이후 3년 만이며 흥행 속도가 아주 빠른 점을 미루어 볼 때 많은 관계자들은 그 이상의 흥행기록도 세울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영화가 천만 돌파를 이룬 건 2003년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1,108만명)가 처음이다. 2004년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 2005년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1,051만명),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1,091만명), 2009년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1,132만명) 순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토대로 한 기록으로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는 영진위 집계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개봉했다.
1971년 생으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최동훈 감독은 2004년 웰메이드 범죄 시리즈 1부작 영화 '범죄의 재구성'으로 데뷔했다.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2005), '중천'(2006) 각본 작업에 참여했고 범죄 2부작 '타짜'와 '전우치'가 각각 6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범죄 3부작 완결편인 '도둑들'은 외화 '오션스 일레븐'과 비교되면서 제작단계부터 주목을 받았고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김해숙 오달수 등 화려한 출연진이 구성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쏠렸다.
최동훈 감독이 만드는 케이퍼 무비(범죄 영화의 하위장르 중 하나), 충무로 톱스타 집결 등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오히려 감독 스스로 시나리오 쓸 땐 자신감이 넘쳤다고 했다. 그러나 최동훈 감독은 배우 캐스팅이 끝나고 '이런 대단한 배우들을 캐스팅 해놓고 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겁이 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만큼 엄청난 기대를 받았기 때문에 혹평으로 바뀌는 것도 한 순간이지만 '도둑들'은 개봉과 동시에 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더니 10일 만에 500만명, 16일 만에 800만명을 넘어섰다. 케이퍼 무비의 장르적 특성을 확실하게 살리며 어느 한 명도 묻히지 않았던 캐릭터가 빛났다. 섹시한 김윤석, 멋진 김혜수을 비롯해 전지현의 재발견이란 평을 들을 정도로 열연한 배우들 연기도 압권이다.
사실 '도둑들' 제작사와 배급사는 800만명을 예상했다. 최동훈 감독 조차도 천만 돌파는 감히 상상 못했다. 천만 돌파를 이틀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최동훈 감독은 "솔직하게 '타짜'를 넘었을 때는 가슴 속 뭔가 뭉클함이 올라왔다. 그 뒤로는 별 감정이 없다. 이런 말 하면 재수없을 수도 있지만 진짜 그렇다. 이 정도로 흥행할 줄은 예상못했고 관객 1,000만은 영화의 힘 만으로 도달하기 힘든 수치다. 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았고 무엇보다 영화를 봐준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도둑들2'에도 강한 욕심을 나타낸 최동훈 감독은 "정말 '도둑들2'를 찍고 싶지만 부담감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절대 쉽지 않다. '도둑들'이 흥행 잘 됐다고 절대 투자자들이 그냥 돈을 주진 않는다. 전작 흥행과 별개로 '도둑들2' 자체만으로 경쟁력을 가져야 된다"고 설명했다.
설마했던 천만이 달성된 것처럼 '도둑들'이 과연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외화 '아바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최종 관객수에 귀추가 주목된다.
하수정 hsjs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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