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바르셀로나 국대'김유경 "내 제자 손연재는.."

전영지 2012. 8. 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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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가 9일 영국 런던 웹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리듬체조 여자 개인종합 예선경기에서 'Limelight-Les Melodies De MonCoeur'에 맞춰 공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손연재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서 올림픽 사상 첫 결승진출을 노린다. 7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무려 20년 전인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리듬체조 포디움에 섰었다. 1년에 출전해본 대회라고는 프랑스 코르베유에손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이 전부였다. 마냥 떨리는 세계무대에서 양손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김지영 코치(현 대한체조협회 강화위원장)의 옷에 땀을 닦아내다 보면 앞섶이 흠뻑 젖을 정도였다. '손연재 선생님' 김유경씨(37)가 기억하는 첫 올림픽의 기억이다.

힘들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기억이라고 했다. 김씨는 세종대학교 대학원 재학 시절 학교 부설 사회교육원에 리듬체조를 배우러 온 여섯살 꼬마 손연재를 처음 봤다."너무 예뻤다"고 했다. 우연히 스친 인연은 거짓말처럼 다시 이어졌다. 손연재가 중학교로 진학할 무렵부터 3년 가까이 개인레슨을 담당하며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손연재는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랐다. '김 선생님'에게도 '연재'는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제자였다. "보통 아이들은 혼을 내면 아래를 쳐다보잖아요, 연재는 제 눈을 똑바로 쳐다봐요. 왜 똑바로 보냐고 했더니 '한마디도 안놓치려고요'라고 하더라구요." '중학생' 손연재는 영특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일본 대회에 간 적이 있어요. 앞에 나가 인사를 할 차례인데 언제 준비했는지 혼자 일본어로 3분 스피치를 하더라고요. 모두 깜짝 놀랐죠."

성실하고, 유연하고, 재능 많고, 욕심 많은 제자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미 올림픽에서 세계의 벽을 실감했던 김씨는 조기 유학, 대회 경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다. 마침 슬로베니아 월드컵에 주니어 부문이 처음으로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손연재를 반드시 내보내기로 결심했다. 체조협회에 손연재의 출전을 제안했지만 전례가 없던 일에 다들 시큰둥했다. 적극적으로 나섰고, 끈질기게 설득해 끝내 허락을 받아냈다. 당시 손연재의 집안 사정은 그다지 넉넉하지 못했다. 수백만원의 항공비와 체제비를 선생님이 부담했다. "수백만원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재능있는 제자였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출전한 슬로베니아 챌린지 대회(주니어)에서 손연재는 천금의 기회를 잡았다. 개인종합 우승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될 성 부른 나무를 알아본 IB스포츠와 계약을 한것도 이 무렵이다. "선생님 저 계약 했어요"라며 들뜬 목소리로 전화했던 제자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

슬로베니아 대회의 수확은 또 있다. 세계 리듬체조계의 대모 비너르 러시아 협회장의 눈도장을 받았다. 당시 러시아에서 훈련하던 신수지의 후계자로 손연재를 지목했다. 손연재의 포디움 훈련 모습을 팔짱을 낀 채 유심히 지켜보더니 '김 선생님'에게 "저 아이 가능성 있다. 러시아에서 훈련하면 좋을 것같다"고 귀띔했다. 비너르 코치의 관심 속에 손연재는 지난해부터 카나예바, 콘다코바, 드미트리예바 등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센터에서 하루 8시간의 지옥훈련을 소화해 왔다. 김씨는 "연재에게 정말 좋은 기회다. 카나예바 등 러시아 선수들의 치열한 훈련 모습을 가까이서 본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제자가 기특하고 대견하다. 지난 1년새 폭풍성장을 거듭한 끝에 28점대 에이스의 반열에 올랐다. 대한민국 리듬체조 사상 첫 결선 진출을 복표로 하고 있다. 9일 런던 웸블리아레나에 첫발을 내딛은 제자의 첫 올림픽 무대를 직접 응원하고 나섰다. 20년 전 올림픽 선배로서, 빛나는 미래를 함께 꿈꿨던 스승으로서 손연재의 선전을 굳게 믿고 있다. "연재야, 올림픽은 내 인생의 가장 즐거운 추억 중 하나야, 지나고 나면 행복한 추억이 될 거야. 즐겨."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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