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안면도로 떠나실래요?

2012. 8. 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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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체험, 자전거타기, ATV 등 체험하는 즐거움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해안을 찾는 즐거움은 비단 물놀이에만 있지 않다. 동해안과는 다르게 크고 작은 갯벌들이 형성돼 있어 자연을 눈으로 보고, 직접 손으로 만져 볼 수 있으며, 자전거타기, ATV(4륜 오토바이) 등 짜릿한 레포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체험 여행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 무작정 안면도로 달려가 본다.

서울에서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을 마주하고 있는 리솜오션캐슬(www.oceancastle.com). 이 곳을 베이스캠프로 정하고, 여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8월이면 안면도를 찾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은데, 조개잡기, 건간망체험, 독살체험 등 주로 갯벌에서 진행하는 체험들이 가장 인기다. 체험 여행의 첫 시작으로 조개잡기를 선택, 리솜오션캐슬에서 도보로 40분,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병술만어촌체험마을'로 향했다.

꽤 더운 날씨여서 체험학습장까지 가는 동안 조금 지치긴 하지만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을 보니 뼛속까지 시원해진다. 경운기를 타고 갯벌 깊숙이 향하는 길에는 스치는 바람 어디에도 역겨운 냄새가 나지 않는다. 체험장에 도착해서 보니, 이미 삼삼오오 모여 조개 캐는 손길이 분주하다. 호미 하나를 들고 갯벌을 누비며 조개를 캐보지만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다. 조개가 정말 있기는 한 건지 의심이 들기 시작할 무렵 갯벌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조개가 나올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자 수많은 생물들이 햇빛을 보러 나왔다가 사라지길 반복한다. 안면도의 갯벌은 그야말로 살아 숨쉬는 자연학습장인 셈이다.

대략 2시간 정도 조개를 캐다 보면 어느새 바구니가 한 가득 채워진다. 직접 캔 조개는 숙소로 가져가서 탕으로 끓여먹거나 라면에 넣어서 먹으면 된다. 생각보다 많은 양에 8000원(성인기준 1인당)의 체험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 한가지 팁으로 조개잡기 체험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장화가 필수다.

병술만어촌체험마을 사무국 담당자는 "최근 주5일 수업으로 인해 자녀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면서 "아이들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참여자들에 한해 야영장(캠핑장)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갓 잡은 조개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바닷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두는 해감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동안에는 그늘에 앉아 쉴 수도 있고, 갯벌 체험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전거 타기, ATV 등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다.

우선 어린 자녀가 있는 여행객이라면 4인용 네발자전거 체험을 적극 추천한다. 한적한 도로와 숲길을 오가며 안전하게 탈 수 있으며, 힘을 합쳐 페달을 밟다 보면 자연스레 끈끈해지는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만약 초등학생의 자녀를 두었거나, 연인과 함께 여행한다면 자전거보다는 ATV 체험을 권한다. 안전장비를 철저히 착용한 뒤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시속 10~40㎞로 달리다 보면 바다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이 마음속 깊이 자리한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르내릴 때 짜릿한 스릴도 느낄 수 있고, 어느새 해가 저물어 석양빛이 스며드는 해변길을 가로지르다 보면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각각의 체험 비용은 자전거 타기가 4인 기준에 1만 2000원, ATV는 코스별로 2만~4만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ATV 문의 041-672-3435)

모든 체험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퀴퀴한 먼지가 동행하기 마련.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개운하게 해줄 스파로 하루 동안의 묵은 피로를 녹여보자.

리솜오션캐슬 내 아쿠아월드는 꽃지 바다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며 전통 해수찜질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미국의 유명 뉴스채널 CNN이 꼽은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지 50곳 중 하나로 꽃지 해수욕장의 일몰이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안면도에서도 물 좋기로 소문난 아쿠아월드는 지하에서 용출되는 광천수로 염화나트륨과 마그네슘 등 100여 가지가 넘는 광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미네랄이 풍부하고, 유황성분이 많아 실제 유황의 독특한 향기까지 느낄 수 있다. 또 유황탕, 폭포탕, 지압탕, 홍송탕, 아로마탕 등 건강과 미용을 위한 해수탕들을 완벽하게 구비했다. 사우나와 노천선셋스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비용은 주말 성수기기준 대인 2만 1천원, 소인 1만 6천원이다. (아쿠아월드 문의 041-671-7060) 스파로 피로를 말끔히 씻어낸 후에는 '송림 바람아래 광장'에서 라이브 공연을 즐기며 간단하게 맥주와 바베큐를 먹고, 밤산책하기에 좋은 잔디조각공원에서 솔향기에 흠뻑 취해볼 수 있다.

여름이 절정에 다다를수록 안면도는 더욱 아름답다. 자연을 가깝게 느끼고 싶다면 이튿날에 꽃지해수욕장, 방포해수욕장, 방포항, 대야도 등 주변 관광지를 투어해 보거나 새롭게 개통된 태안 해변길에서 곰솔 방풍림, 염전, 사구, 해넘이 등의 풍광을 조망하며 걷는 이색적인 트래킹도 즐겨볼 만하다.

리솜오션캐슬 조개잡기, 건간망, 자전거타기 체험행사=오는 11월 30일까지 매일 참여가 가능한 바지락캐기체험은 어른 8000원, 어린이 5000원, 소인 3000(1인 기준)이다. 건간망 체험은 인원수 제한 없이 1일 1회 20만원이고, 네발자전거 타기는 4인승 1만 2000원에 체험해볼 수 있다. 체험장은 리솜오션캐슬에서 10분 이내 거리.

(문의 병술만어촌체험마을 041-673-6191, 010-8810-6246)

jycaf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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