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박기웅, 처절한 사이코패스 연기 '이런 악인 없었다'

뉴스엔 2012. 7. 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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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박기웅이 사이코패스의 품격을 보여주며 새로운 '꽃개'로 등극했다.

배우 박기웅이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연출 윤성식 차영훈)에서 일명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박기웅이 소화하는 캐릭터는 남산 소학교 교사에서 제복을 입고 악질 형사로 변신한 기무라 슌지다.

기무라 슌지는 형 켄지(박주형 분)를 죽이는 각시탈을 보고 격분, 직접 제복을 입고 각시탈 잡기에 나섰다. 또 사랑하는 여자 오목단(진세연 분)에 대한 애증도 깊다. 13년전 경성에서 만난 짝사랑녀 오목단은 각시탈과 한 패가 돼 자신을 거부하고 있다고 여긴 것.

이에 슌지는 악귀로 돌변해 갖은 악행을 저지른다. 슌지는 오목단을 미끼로 삼아 각시탈, 담사리(전노민 분)를 잡는다. 특히 친구 이강토(주원 분)에게 오목단을 채찍질하라 명하는 부분은 시청자 분노를 자아냈다. 슌지는 7월 25일 방송된 '각시탈' 17회에서 유치장에 갇힌 오목단에게 감언이설을 늘어 놓더니 제 뜻대로 되지 않자 따귀까지 올려붙였다.

이날 박기웅 연기의 하이라이트가 이 장면이었다. 슌지는 목단에게 다정한 눈빛으로 "방금 서대문 형무소로 호송 중인 네 아버지를 다시 모시고 왔어. 총독 각하가 당장 담사리를 처형시키라고 성화셔서 형무소에 도착하면 바로 사형 집행할 예정이었거든. 강토가 호송을 서두르는 바람에 애 좀 먹었지만 다시 모시고 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라고 이간질을 했다.

이어 "도망칠 생각 말고 여기 꼼짝 말고 있어라. 내가 사형만은 막아 보겠다. 날 믿어라"고 목단을 구슬렀으나 영리한 목단은 속지 않았다. 목단은 "널 믿으라고? 너랑 똑같은 제복을 입은 것들이 아버지가 있는 델 대라고 밤새 우리 엄마를 때리고 두레박 줄에 달아 우물 속에 쳐넣었다. 저 까마득한 우물 속에 갇힌 엄마를 향해 날 매달아 놓고 떨어뜨리겠다고 웃던 놈들이 너랑 똑같은 제복을 입은 짐승들이었다. 어떻게 내가 널 믿냐"고 절규했다.

이에 슌지는 "난 널 위해서 제복을 입은 거다. 너도 각시탈이 내 형을 죽인 걸 알지 않냐. 나도 각시탈만 잡으면 제복 벗고 싶다. 나 애들 가르치며 살고 싶은 놈이다"며 "나 이제 바라는 것 없다. 네가 대못상자에 들어가려던 순간 이후 네게 각시탈이 누군지도 안 묻기로 했다. 그냥 네가 안전하길 바란다"고 애절하게 말했다.

그래도 목단이 굽히지 않자 슌지의 눈빛은 순식간에 돌변했다. 슌지는 목단의 뺨을 매섭게 후려치고 악랄한 눈빛으로 돌아선 것. 사랑을 갈구하는 애절한 감정과 분노에 가득차 패악을 부리는 모습까지 완벽히 소화한 박기웅에 대해 호평이 쏟아질 만 했다.

또 슌지는 "그 조센징 계집을 돌려달라"고 말하는 우에노 리에(한채아 분)에게 "당신 그 계집 몸에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내 손에 죽어. 경고하는데 오목단 건드리지 마"라며 섬뜩한 카리스마를 분출했다.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일명 '멘붕' 하며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괴물처럼 변해간다"고 눈물을 흘리던 슌지의 광기는 날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이미 과거 선한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이에 박기웅은 사랑하는 여자를 구타하고 고문당하게 하며, 친구 이강토를 의심하다가도 죄책감에 시달리고, 형의 죽음에 분노를 표하는 등 다채로운 감정을 소화하고 있다. 눈빛 하나로 모든 감정을 소화한다는 시청자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다.

현장에서도 칭찬이 속출한다. 박기웅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한 배우는 박기웅에 대해 "평소에는 젠틀하고 선하다. 장난도 잘 치고 매너가 좋아 인기가 많다. 그런데 연기에 들어가면 바로 눈빛이 바뀌면서 무섭게 연기해 소름 끼칠 정도"라고 칭찬했다. (사진=KBS 2TV '각시탈' 캡처)

[뉴스엔 김미겸 기자]

김미겸 miky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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