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세상에 존재하는 별난 이야기들..'현장르포 특종 세상'이 찾아간다

2012. 7. 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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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째 여자 옷만 입는 남자, 그의 정체는?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는 매일 같은 시간에 거리를 활보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한 사람이 있다.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는 기본, 몸매가 확연히 드러나는 타이트한 상의, 그리고 날씬한 다리가 강조되는 핫팬츠를 입고 10cm가 넘는 통굽 샌들과 18개의 귀걸이를 착용했다. 48세의 홍종표 씨는 하이힐을 신어야 힘이 나는 주인공이다.

도대체 왜 그는 16년 동안 여자 옷만 입어온 걸까? 24년 전 제대 후 고속도로 현장에서 당한 교통사고를 당한 종표 씨. 생명이 위급할 정도로 의식불명이었던 그는, 7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비록 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8년간의 재활치료를 통해 다시 두 다리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젊음을 송두리째 잃었다는 생각으로 방황을 하기 시작했다고. 그때 눈에 들어온 게 여자의 옷과 액세서리였다. 화려한 여자의 옷을 입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외형적인 아름다움까지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입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에게 여자 옷을 입는 것은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도구나 다름없었던 것. 지난 18화에서 방송된 종표 씨의 일상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다.

20년 동안 녹화된 비디오 속에 담긴 할아버지의 별난 순애보!

민통선과 마주한 남한 최북단 마을, 철원군 생창리. 사람도, 문명도 더디 오는 이곳에 누구보다 빠른 소식통이 있다. 바로 올해 76세의 신용림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정보력은 바로 별난 TV 사랑 때문이다. 한시도 빠지지 않고 TV를 녹화해서 보는 할아버지는 누구보다 빠른 소식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동네 곳곳을 누비며 신문 속 프로그램 편성표를 모으고, 그 중에서 녹화할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할아버지의 하루. 할아버지는 왜 이렇게 TV 녹화에 매달리는 걸까? 어린 시절 이북에서 내려와, 4명의 자식들을 기르기 위해 안 해본 일 없었다는 할아버지. 그에게 여행은 꿈같은 일이었단다. 자식들을 독립시키고 나서는 TV 속에서 보기만 했던 해외를 아내와 함께 여행하기 시작했다고. 그런데 이런 행복도 잠시, 아내가 갑자기 쓰러졌다. 때문에 할아버지는 여행을 그만두고 다시 비디오 녹화 생활을 이어왔다고. 그런 할아버지가 최근 새로운 녹화 재미에 눈을 떴다. 바로 비디오카메라 녹화. 점점 몸이 나빠지는 아내를 위해, 그리고 아내의 모든 모습을 평생 기억해 두고픈 자신을 위해, 오늘도 할아버지는 아내를 향해 카메라를 든다. 아내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는 할아버지의 별난 순애보가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는 후문이다.

바람만 불어도 아픈 남자

박준영 씨는 바람만 불어도 온 몸에 통증이 번지는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라는 희귀병에 시달리고 있다. 군생활 시절 박격포의 화력을 검증하는 대회를 준비하던 중 가혹한 훈련 끝에 신경마비증세를 호소하게 됐다는 것. 사물이 몸에 부딪히기만 해도 칼로 도려내는 듯한 고통이 온 몸으로 퍼지고 옷이나 이불이 몸에 닿기만 해도 급발성 통증이 찾아와 실오라기 하나 걸치는 것도 힘든 상황. 심지어 듣기 싫은 소음이나, 행여 슬픔 감정이 격해지기만 해도 몸에 경련이 일어나 집 밖으로 외출은 꿈조차 꿀 수 없다는데. 갑작스럽게 발병한 CRPS라는 희귀병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준영 씨, 그는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신월동 뱀소동과 신내림 받은 엄마주택가가 발칵 뒤집어졌다. 그 이유는 주택가 골목 뒤에서 발견된 2m가 넘는 구렁이 때문.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열흘 동안 무려 10여 마리의 뱀이 잇따라 출몰한 것. 전문가가 판단하기에 뱀이 서식할만한 곳은 아무 곳도 없었다. 대체 뱀은 어디서, 어떤 경로로 주택가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 20일 방송에서는 마지막으로 아내의 신내림으로 마음 고생이 심한 이준성(가명)씨 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평범했던 가정은 아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행복이 깨지기 시작하는데, 아내는 자신의 고통이 '신병' 때문이라고 말하고… 망연자실한 남편은 부인의 신내림을 막기 위해서 무엇이든 해보려 하지만 두 사람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아내가 내림굿을 받아야 하는 날은 점점 다가오는데, 과연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이 날 것인가?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글 신정인 기자 취재 이광수 사진 MBN ]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38호(12.07.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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