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카페거리' 덕에 눈 높아졌네..분당 백화점들 식품관 전쟁

2012. 7. 25. 06: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당 아래 분당'이란 말처럼 분당의 눈높이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분당에서 백화점들의 '맛 전쟁'이 점화됐다. 전국에서 특상품과 유기농 제품을 공수한 프리미엄 슈퍼마켓은 물론 발품을 팔아야 맛 볼 수 있는 맛집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맛 전쟁에서 승리의 관건은 '프리미엄(고급)' 과 '유니크(독특함)'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8월 중순께 완공을 목표로 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 식품관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이다. 강남점에서 재미를 톡톡히 본 프리미엄 식자재전문점인 딘앤델루카도 오픈한다. 이에 맞서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AK플라자 분당점도 식품관을 단장하고 나섰다.

가장 먼저 공세에 나선 백화점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최고급 식품관 구현'을 콘셉트로 내걸고 올 3월 식품관을 새단장해 오픈했다. 리뉴얼에만 9개월이 걸렸다. 프리미엄 슈퍼매장 구성, 상권내 최대 먹거리 매장을 조성하고 고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상품군을 재구성했다. 리뉴얼로 10여개 브랜드가 추가로 들여왔다.

주변 상권에 40~50대 주부 고객이 많고 식재료 및 생필품을 구매하는 빈도가 높은데 착안해 프리미엄 슈퍼를 구성했다. 잠실점에 이어 본점에도 입점하며 유명해진 '비첸향', 태국 음식점 '살라타이' 핫썬인더키친, 비스트로G등 유명한 음식점을 새로 입점시키는 등 델리매장을 4개 브랜드 추가했다.

AK플라자 분당점은 식품관을 전면 리뉴얼중이다. AK플라자 분당점은 분당권 백화점 중 매출 1위인 데다 식품관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만큼 이번에 왕좌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2008년 부분적으로 리뉴얼을 한 뒤 5년 만에 대편이다. 섹션별로 5단계에 걸쳐 변모해 9월 초 리뉴얼을 마칠 예정이다.리뉴얼에 맞춰 식품관 로고도 기존 '더 푸드 플라자(The Food PLAZA)'에서 'AK푸드홀(AK FOODHALL)'로 변경한다. AK 즉 애경그룹의 이름을 걸은 셈이다.

매장의 콘셉트는 '모던 앤 럭셔리(Modern & Luxury)'로 정해 우아하고 기품 있는 매장 인테리어로 새단장했다. 무엇보다 델리존(Deli Zone)에는 서울과 수도권의 유명 맛집을 백화점 안으로 들여왔다. 대표적인 즉석 요리 매장으론 △홍대 및 이태원 일대에서 소문난 일식도시락 전문 식당 '코코로 벤또' △인사동 대표 한식 맛집 '두레' △삼청동에서 진한 사골칼국수와 왕만두로 유명한 '황생가 칼국수(옛 북촌칼국수)' △블로거들과 네티즌 사이에 입소문 난 정통 팥빙수·팥죽 전문 '팥꽃나무집' 등이 입점한다.

이 밖에 △ 이탈리아식 화덕피자 전문 '스토브 온' △깜찍하고 달콤한 마카롱을 비롯한 수준 높은 디저트를 선보이는 '리마카롱' △가로수길에서 젊은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타코·브리또 전문 맛집 '그릴5 타코' △이태원에서 유명한 정통 이탈리안 디저트 전문 '라보카' △스페인에서 설립된 300년 전통의 수제캔디 전문 '파파버블' △이탈리안 수제초콜릿 전문 브랜드 '카카오뻬르떼' 등도 백화점에 둥지를 튼다.

슈퍼존(Super Zone)에서는 호텔 셰프 출신 주방장이 즉석 실연과 제조를 선보이는 이자까야 스타일 '스시바(sushi-bar)'를 선보인다. 독일 소시지 경진대회(DLG) 입상 경력을 가진 정통 유럽풍 '미트 델리카트슨(meet delicatessen)', 최초로 선보이는 오리 전문 '덕 카페(duck cafe)' 등이 새롭게 오픈한다. AK플라자 분당점에만 입점한 '개군한우' 브랜드에 '횡성한우'를 보완했다. 풀무원 브랜드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풀무원 편집샵'으로 한층 강화한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주변 백화점의 리뉴얼과 확장이 예정돼 있지만 분당점은 최고 식품관의 자존심을 지켜가겠다" 며 "올해 1000억 원의 매출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그랜드 오픈을 앞둔 신세계백화점은 식품관의 일부를 지난 22일 오픈했다. 5개월에 걸친 리뉴얼 끝에 7월 1차 리뉴얼이 끝났고 8월 중순 완공을 앞두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수퍼존이다. 농산과 가공식품 부분을 강화했는데, 농산물을 비닐로 포장하지 않고 무더기로 쌓아놓고 팔아 유럽의 작은 시장처럼 꾸몄다. 가공식품 코너는 기존보다 매장 크기를 2배 늘려 품목수도 기존 보다 2배 늘렸다. 가공식품 코너에는 영국의 고급 슈퍼마켓인 '웨이트로즈', 프랑스 고급 식료품점인 '에디아르' 미국 스톤월키친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기존에 7층에 있던 푸드홀도 지하 1층으로 옮기고 미국 정통 프리미엄 햄버거 레스토랑 자니로켓, 동부이촌동의소문난 중국집인 '발재반점'도 입점했다. 8월에는 딘앤델루카도 경기점에 선보일 예정이다.

조남용 신세계경기점 식품팀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세대 주부들이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한 MD구성과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식문화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일며 "지역밀착형 대표 식품관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분당, 판교권은 정자동 카페거리가 번성하면서 브런치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지역이고 친환경이나 프리미엄 먹거리에 관심이 많다" 며 "백화점이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프리미엄 슈퍼마켓과 델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리뉴얼은 2015년 판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겨냥한 포석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나쁜 여자 곽현화 "가슴 수술? 궁금하면 만져봐!"

오인혜, '파격노출' 종지부 찍더니 이번엔 '돌변'

女 아나운서 지망생, 턱수술하고 왔더니 '충격'

"이 남자 패기 좀 보소!" 문자 받은 女 '멘붕'

[포토] 손세빈, 속 비치는 드레스 '파격 노출'

[ 한국경제 구독신청] [ 온라인 기사구매] [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 성공을 부르는 습관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