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으면 칼로리 높다? 두부스테이크는 고구마 1개랑 비슷해
노출의 계절 여름이다. 치맛단과 소매 길이가 짧아지는 것과 비례해 여성들의 다이어트 의지도 강해진다. 몸짱을 꿈꾸며 '식욕과의 전쟁'을 벌이는 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다이어트 식품은 닭가슴살과 두부. 특히 두부는 포만감이 큰 데다 단백질도 풍부해 다이어트에 이상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특유의 심심한 맛 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풀무원의 두부응용 반(半)조리식품 '하프앤하프'는 '몸에 좋은 음식은 맛이 없다'는 기존 관념을 깨뜨릴 수 있는 상품이다. 필수 영양분을 골고루 갖추고 있으면서 맛도 좋아 다이어트 도전자들이 '먹는 재미'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먹거나, 조리해서 데우기만 하면 식탁에 내놓을 수 있어 무더운 여름철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해야 하는 주부들의 수고도 덜어준다.
하프앤하프 제품은 총 5가지. '두부함박스테이크'와 '미니함박스테이크'는 식사 대용으로, '두부너비아니'와 '두부선'은 반찬이나 술안주로, '두부봉'은 간단한 간식으로 용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풀무원은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사내 두부팀 안에 테스크포스팀을 새로 결성했다. 신입 제품 담당자부터 경력 30년차 베테랑 콩 전문가까지 경력도, 전문 분야도 다른 이들을 한데 모아 아이디어를 짜낸 것. 전문 쉐프가 만든 퐁드보 소스(송아지뼈 등을 우려낸 육수에 향신료를 곁들인 소스)를 얹은 함박스테이크, 불고기 맛이 나는 너비아니, 표고버섯과 닭가슴살을 넣은 궁중식 두부선, 야채와 치즈·해물이 쏙쏙 박혀 간식으로도 좋은 영양 두부 소시지는 전부 이들의 머리에서 탄생했다.
두부와 닭가슴살 등에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를 곁들여 영양소도 풍부하다. 건강과 맛뿐 아니라 하프앤하프가 자부심을 가지는 부분은 바로 '간편성.' 풀무원식품 류영기 마케팅실장은 "풀무원이 미국에 진출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두부에 생소한 미국인을 끌어들일까'를 놓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구워 먹는 요리를 자주 하는 미국인 특성에 맞춰 좀 더 단단하고, 향이 진한 타입의 두부를 개발해 소비자 호응을 끌어냈다. 류 실장은 "'하프앤하프' 역시 개발 단계에서부터 수없이 많은 시장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 식습관과 취향을 반영했기 때문에 미국에서처럼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소비자 의견을 생생하게 듣기 위해 주부 프로슈머(소비는 물론 생산과정, 유통에까지 직접 참여하는 '생산적 소비자')까지 채용했다. 단순히 다 만들어진 신제품에 견해를 제시하는 주부 모니터 요원 정도가 아니라 제품 기획·개발 단계에 '뱃살이 늘어가는 남편에게 부담 없는 야식으로는 이러이러한 게 좋겠다'는 식으로 갖가지 아이디어를 직접 내놓았다.
'하프앤하프'는 최근 출시해 아직 시장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대형마트 내 시식코너 앞에선 "진짜 두부로 만든 요리가 맞느냐"는 고객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출산 후 갑작스럽게 찐 살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주부 김미경(32)씨는 "다이어트 할 때마다 제일 큰 스트레스가 앞에 있는 음식을 마음껏 못 먹는 것이었다"며 "두부함박스테이크는 1인분이 고구마 1개 열량과 비슷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전체 두부 시장에서 두부응용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35% 이상이고, 시장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반면 국내 두부응용식품 비중은 6%에 불과하다.
하지만 풀무원 측은 웰빙과 건강요리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두부응용식품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풀무원은 "3년 내에 '하프앤하프'가 1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고객 수요에 맞춰 앞으로 다양한 두부응용요리를 기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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