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악기업체들의 이유있는 변신

2012. 7. 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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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90년대 피아노는 중산층 가정이라면 자녀 교육을 위해 하나씩 집에 들여 놓는 필수 아이템이었다. 피아노학원은 초등학생이라면 거쳐야 할 통과의례였고 강남대로 한복판에 피아노 직영매장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98년 경제 위기 이후 불황이 이어지면서 피아노 사교육은 가정에 부담이 됐고 가장 먼저 포기하는 지출 중 하나가 됐다. 2000년대 들어서 기타, 드럼, 우쿨렐레 등 피아노가 아닌 다른 악기로 관심이 나뉘면서 피아노의 전성시대는 막을 내렸다. 피아노가 중심이었던 악기업계도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영창뮤직(대표 서창환)은 고급화와 중국 시장 진출로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고자 한다. 인천 남동공단에 대규모 공장을 유지하고 있는 영창뮤직은 독일, 체코 등 유럽의 유명 브랜드가 다수 사라진 지금 고품질, 고급화 전략이 통한다고 판단했다. 그랜드피아노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 중이고 가정용으로 불리는 업라이트 모델 역시 절반은 국내에서 만들고 있다.

고급 피아노의 주된 시장은 신흥 부자가 많은 중국이다. 한국생산 피아노는 6만위안(1100만원)대로 동남아산의 2배가 넘는다. 2010년 영창뮤직의 중국내 매출비중이 13%에 불과했으나 2011년 20%까지 상승하며, 고품질 피아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피아노 외 관현악기 판매도 증가세에 있다. 현악기 판매수량은 전년동기 대비 144%나 증가하였으며, 매출은 99% 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색소폰 등 관악기 판매수량도 61% 증가했다. 2010년부터는 자사의 전문가용 관악기 브랜드 '알버트웨버(Albert Weber)'를 알리기 위해 국내 유명 색소폰 연주자 대니정을 공식 아티스트로 섭외, 정기적인 전국 무료 재즈 페스티벌를 여는 등 관련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익악기(대표 이형국)는 피아노와 함께 기타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깁슨ㆍ에피폰(GibsonㆍEpiphone) 브랜드의 한국 공식 총판권을 가지고 있다. 1인 1악기에 대한 관심으로 기타의 수요가 피아노 매출과 비슷한 정도로 까지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기본 어쿠스틱 기타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며, 밴드 열풍과 함께 일렉기타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어난 추세다. 현재 피아노와 기타 매출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기존의 대리점 영업을 더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며, 홈쇼핑과 대형마트 등 새로운 유통경로를 모색하는 중이다.

일반 어쿠스틱 피아노를 PC와 연결하여 자체 교육이 가능한 '스마트피아노(모델명:MT300HD)'도 선보였다. 딱딱한 느낌의 클래시컬 어쿠스틱 피아노에 모던한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했다. 나아가 음악교육의 저변을 넓히고 공연 문화을 대중화하기 위해 논현동에 아트센터를 개장해 지휘자 금난새 등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을 열고 젊은 음악가와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

야마하코리아(대표 후쿠토메히토시)는 B2B와 음향기기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도킹 오디오, 홈시어터 등의 AV 분야와 신디사이저, 앰프 등 프로페셔널 오디오 사업을 강화했다. 국립극장 및 세종문화회관 등 유명 공연장을 비롯, 대형 경기장, 교회 등 음향이 필요한 모든 장소를 대상으로 제품 설계 및 진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교회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2005년부터 야마하교회지원팀을 통해 찬양예배에 필요한 음향, 악기를 제안하고 교육, 교회세미나, CCM 밴드 지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악기ㆍ음향세미나는 악기 및 음향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목회자 및 교회 내 악기 관련자들에게 음향팀 운용을 포함한 각 악기별 세부 클리닉을 제공한다.

why37@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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