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으로 내려온 '여신' 전지현, 그녀는 예뻤다

선미경 기자 2012. 7. 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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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선미경 기자] 땅으로 내려온 '여신' 전지현은 참 예뻤다. '어마어마한' 욕을 거침없이 내뱉고, 입에는 늘 담배를 물고 있지만 여신임은 변함없었다.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 제작 (주)케이퍼필름)이 처음으로 공개된 후 전지현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전지현이 드디어 신비주의(본인은 신비주의라는 말 자체를 의아해했지만)를 깨고 대중 앞에 제대로 선 느낌이다. 그만큼 '도둑들'의 예니콜은 전지현에게 잘 어울렸고, 또 중요한 역할이었다.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프로도둑 10인이 펼치는 범죄 액션 드라마다.

전지현이 연기한 예니콜은 '범죄가 부르면 언제든지 예~하고 달려가는' 캐릭터다. 예니콜은 동지애보다는 캐쉬, 팀워크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인물로, 타고난 몸매와 외모를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줄타기 전문 도둑이다.

이런 예니콜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과 거침없는 입담. 그는 자신이 예쁘다는 사실을 잘 알고 당당하게 드러낼 뿐만 아니라 이를 도둑질에도 이용한다. 또 거침없이 욕을 내뱉는가 하면 기습키스에도 당황하지 않고 "여자들은 보통 이런 상황에서 당황하지. 하지만 난 어릴 때부터 이런 상황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뿐만 아니다. 큰 액션 없이도 내뱉는 대사마다 웃음을 준다. 여과없이 바로바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니콜은 밉기보다 사랑스럽다.

와이어액션이야 영화 '블러드' 등에서 보여줬고, 전지현이 예쁜 것도 이미 모두 알고 있던 사실이다. 하지만 매사에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욕을 해도 밉지 않은 전지현의 모습은 오랜만이다.

사실 지난 2001년 개봉돼 전지현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도 전지현은 청순한 외모와 다른 꽤 신선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작품에서 전지현은 가녀릴 것만 같았던 이미지를 깨고 주사를 부리고 욕도 좀 하고, 손힘도 제법 좋은 '여신'이었다.

이후 전지현은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블러드' 등에서도 청순한 여신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전지현은 '신비주의'에 포장돼 하늘나라로 올라간 여신이 돼버렸다. 아마 전지현이 말했듯이 '엽기적인 그녀' 이후 그녀의 다른 작품들이 아류작 평가를 받으며 전지현의 CF 이미지만 남았기 때문 일 것이다.

최동훈 감독은 그런 전지현을 다시 지상으로 끌어내려줬다. 그는 여신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한 채 좀 더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사랑스러운 전지현을 만들어냈다. 인터뷰를 통해 전지현 스스로도 "그동안 내가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은 여성 캐릭터 위주의 작품을 많이 했다. 땅에 붙지 않은 역할이었는데 예니콜은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라고 말할 정도로 예니콜은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아마 '도둑들'은 '엽기적인 그녀' 이후 붕 떠버린 전지현의 10여년을 충분히 보상해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한편 '도둑들'은 오는 25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선미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주)케이퍼필름]

김혜수| 도둑들| 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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