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너그러운 문화 범죄 키우는 한국] CDT지표(糖 결핍성 트랜스페린) 검사 채택을.. 피 한방울이면 평소 음주량 측정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2012. 7. 1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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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종사 등 음주관리에 활용

평소 얼마나 술을 많이 마시고 다니는지를 알려면 피검사를 하면 쉽게 알 수 있다. CDT지표 검사이다. CDT는 당(糖) 결핍성 트랜스페린(Carbohydrate Deficient Trans ferrin)을 말하는 것으로 핏속에서 철분을 실어나르는 단백질의 양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트랜스페린 단백질에 당 성분이 결합하는 것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평소 음주량이 많은 사람은 당이 결핍된 트랜스페린 수치가 올라간다. 이는 마치 당뇨병 환자에서 최근 3개월 동안 혈당 관리가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를 알아보는 헤모글로빈에이원시(HbA1c)와 같은 기능을 한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간세포가 파괴되는 정도를 측정한 간 기능 수치(ALT)가 있지만 이는 체질적으로 알코올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의 경우 술을 자주 많이 마셔도 간 기능 수치가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CDT지표는 그렇지 않다. 평소 음주량에 비례해 알코올 섭취가 많으면 많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지난 2000년 CDT 수치를 과음 지표로 공식 채택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CDT지표를 음주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조종사나 직업 운전사,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작업장의 노동자 관리에도 이용한다.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할 때도 이 수치가 올라가 있으면 평소 과음자로 보고 보험료를 높게 책정하기도 한다. 충남대 의대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는 "우리나라도 음주 사고 예방을 위해 CDT지표 활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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