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연봉은 경기침체 '무풍지대'..저축銀 적자에도 연봉잔치?

송종호 기자 2012. 7. 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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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은 다른 업종에 비해 임금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지난해 한 생명보험사 등기임원의 연봉은 5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대규모 적자를 내다 퇴출된 저축은행의 임원들도 억대 연봉을 받는 등 과도한 연봉지급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도 적지않습니다.

보도에 송종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득 / 전 새누리당 의원 : 모든 질문에 조사받을 때 성실히 답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큰 형 이상덕 의원을 비롯해 정관계 로비의 핵심으로 떠오른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임 전회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4억1천만원입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2009년 1천93억원 적자에 이어 2010년에도 1천266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결국 지난 5월엔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임 전 회장은 170억원의 회사자금 횡령혐의와 1천500억원 불법 대출 혐의로 구속상태입니다.

[저축은행 예금자 : (저축은행)구조조정이니 뭐니 해서 항상 불안에 떨고 있었는데, 그 때 이분들은 억대 연봉을 받았다니깐 분통이 터진다.]

회사는 적자를 내도 제일저축은행의 등기임원이 1인당 3억원씩을, 토마토가 2억원, 현대스위스2와 진흥, 경기저축은행도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금융권 전체에서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으로 평균연봉은 48억 4500만원에 달합니다.

삼성생명은 퇴직금 지급으로 평균값이 2010년보다 크게 높아진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생명 다음으론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30억원이 넘었고, 미래에셋증권 21억1100만원, 삼성카드, 현대해상과 현대카드, 삼성증권이 12억원이 넘었습니다.

금융권의 고연봉에 대해서는 적절한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필상 / 고려대 교수 : 당연히 연봉은 주주들이 결정해야 한다. 정말로 그 사람이 그만큼의 가치의 연봉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주주들이 평가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이후 계속돼 온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나름대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고액 연봉을 바라보는 보통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아 보입니다.

SBS SNBC 송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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