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젖병으로 키운 아이, 작은 키 된다?

[라이프팀] 환경호르몬은 환경 중에 배출된 화학물질이 생물체 내에 유입되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등 내분비계를 교란시킨다.
우리 주변에는 통조림, 유제품, 어패류, 식품용 랩, 농약, 젖병 등과 같은 실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환경호르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피해는 생식능력 감퇴, 기형아 출산, 암, 성장장애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들인 만큼 그 무엇보다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진 것은 1966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한 의사가 10대 소녀에게서 질암을 발견하면서부터다.
이후 1996년 세계자연보호기금 고문인 미국 동물학자 테오콜본 여사와 더마노스키, 피터슨 등이 공저한 '도둑맞은 미래: Our Stolen Future'에서 미국 5대호에 서식하는 야생조류 일부가 생식 및 행동장애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면서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
환경호르몬은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성장장애를 일으키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미국에서 3세에서 12세까지의 여아를 대상으로 2차성징과 초경의 시기를 연구한 결과 20년 전보다 사춘기 징후가 2년 빨리 시작되었다고 보고했다.
◈ 환경호르몬 젖병으로 큰 아이… 성장장애 우려돼
환경호르몬은 임신 중 태아의 발육에도 영향을 미쳐 조기 유산이나 기형아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솔벤트, 플라스틱 제품에 가능하면 노출이 덜 되어야 한다. 또 석유화학 성분의 유화제가 포함된 비누와 샴푸, 화장품, 매니큐어 등도 삼가는 것이 좋다.
유아들은 유아용 분유 팩, 완구 등을 조심해야 한다. 더불어 환경호르몬 중 일반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비스페놀A인데 비스페놀A는 주로 통조림 내부를 코팅하는데 쓰이거나 젖병 등의 유아용품에 쓰인다.
그러나 최근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어 유럽에서는 시판이 금지되어 있는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 젖병이 상당수 국내 유통 중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환경호르몬 중 가장 큰 문제가 된 비스페놀A가 나올 수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 젖병은 6종에 달했다. 이 젖병은 사용하다 흠집이 생길 경우 비스페놀A가 용출되거나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어 안전성 논란의 소지가 많다.
일반 소비생활을 통해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기준치 이상 인체로 들어오게 되면 암, 생식기의 이상 등 각종 질병이 나타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성장장애를 일으키므로 유아를 기르는 부모들은 평소 일상생활에서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 성조숙증 일으키고 키 안 크게 해
환경호르몬은 우리 몸 안에서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며 아이들에게는 특히 성조숙증을 유발하여 조기성숙 및 조기 초경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성조숙증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수도권에서 대부분의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인구밀도가 높은 것도 한 원인이고 생활이 편리해지면서 환경이 오염되고 있기 때문인데 수도권의 환경오염이 더 심하기 때문이다.
과거와 비교해서 사춘기 시작이나 초경 연령 등이 빨라지고 있는 최근의 경향은 환경적 변화와 관련이 있다. 주변 환경에서 호르몬 유사 물질에 우연히 노출될 경우 사춘기에 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
환경호르몬은 인체 내에서 호르몬 수용체와 결합하여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하거나 작용을 방해한다. 특히 여자아이들에게는 에스트로겐 리셉트와 결합하는 환경호르몬이 많아(DEHP) 조기초경과 성조숙증을 일으킨다. 또 극심한 생리통과 생리 기간을 연장시킨다.
남자아이는 여성형 유방이 생기고 면역기능이 저하된다. 비만일 경우에는 지방조직에서 에스트로겐 분비와 상승효과로 더욱 위험하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플라스틱 제품을 오래 사용하면 환경호르몬으로 조기성숙이 발생한다. 조기성숙 및 조기 초경은 곧 키 성장이 빨리 끝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호르몬에 자주 노출된 아이는 결국 키 성장에 방해를 받아 작은 키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따라서 아이의 건강과 키 성장을 생각한다면 생활 속에서 환경호르몬과의 접촉을 가능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성장치료는 시기가 중요하므로 만약 아이가 성조숙증 증상을 보인다면 성장클리닉을 찾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경호르몬으로 성장장애가 발생한 아이들은 여성호르몬 수치를 낮추면서 키 성장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율무와 인진 등 천연 생약성분에서 추출한 초경지연요법(EIF)과 함께 성장촉진 한약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좋다.
◈ 플라스틱 장난감 사지 말고 채소 많이 먹는 것이 좋아
환경호르몬을 방지하려면 유기농산물을 먹이고 아기에게는 환경호르몬 위험이 있는 우유병보다 가급적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일회용품, 비닐, 플라스틱 등의 사용을 줄이고 합성세제, 스프레이 제품 및 살충·살균제의 사용을 최소화하며 특히 비닐 및 플라스틱 용기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아이들이 문구점에서 파는 값싸고 건강에 나쁜 불량식품이나 장난감을 구입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실제로 수입 장난감에서 내분비 장애물질인 DEHP가 검출된 사례가 있는데 DEHP는 생식기능저하 및 암, 기형, 성장장애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다.
육류와 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은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는 그냥 먹지 말고 칼집을 넣어 데쳐야 한다. 소시지에 칼집을 넣어 데치면 속에 있는 첨가물이 녹아 나오므로 보다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육류를 먹일 때는 살코기 위주로 먹여야 한다. 육류의 지방에는 성장촉진제, 항생제 등이 축적되어 있기 쉽다.
잎채소나 과일은 반드시 깨끗이 씻어서 먹어야 한다. 섬유질과 엽록소는 체내에 들어가 있는 환경호르몬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며 녹차는 환경호르몬의 흡수를 억제하고 몸 안에 쌓여있는 것을 밖으로 배출시켜 주므로 자주 섭취하고 마시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을 통한 땀으로 몸 안의 환경호르몬을 가능한 배출시키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 성장클리닉전문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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