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런던올림픽 길목에서 만난 라이벌 일본

곽현 기자 2012. 6. 30. 10: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강전에서 프랑스에 패했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8강에서 떨어진 팀들끼리 토너먼트를 펼쳐 한 팀을 가리는 패자부활전이 남아 있기 때문. 한국은 2경기를 승리하면 올림픽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의 첫 번째 장애물은 다름 아닌 라이벌 일본이다. 일본은 B조 1위 체코와의 8강전에서 47-53으로 패했다. 일본은 FIBA랭킹 4위의 체코를 상대로 굉장히 선전했다.

1쿼터 0-13까지 뒤질 정도로 갈피를 잡지 못 했던 일본은 기습적인 트랩디펜스와 헬프디펜스로 체코의 공격을 제어했고, 4쿼터 타나카 리카의 연속 3점슛으로 3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당황한 체코는 계속해서 득점에 실패하며 흔들렸고, 일본은 체코를 몰아붙였다. 비록 체코의 높이에 밀려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지만,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 일본이었다.

일본은 마미야 유카가 팀 최다인 16점을 성공시켰고, 후지와라 아리사와 타나카 리카가 각각 3점슛 3개와 2개를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선 항상 자신감이 있다. 전통적으로 일본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고, 일본에게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승부근성이 있다. 하지만 이번 최종예선에서 일본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한국은 최근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계속 승리를 거뒀다. 작년 아시아선수권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이겼다. 하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 골밑을 지배했던 하은주가 부상으로 뛸 수 없다.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

일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22살의 영건 마미야 유카(185cm)다. 유카는 이번 대회에서 독보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 득점이 무려 20.7점으로 이번 최종예선 전체 득점 2위다. 리바운드도 7.7개로 팀 내 1위. 유카는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다. 그 동안 일본에서 주요 선수가 아니었으나 이번 최종예선에서 일본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유카의 장점은 무엇보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에 있다. 체코와의 경기에서 유카는 상대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체코 주전 센터 쿨리초바를 상대로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대담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리고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던지는 중거리슛이 상당히 정확하다. 장신 선수와의 매치업에서도 기죽지 않는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임에 틀림없다.

일본의 에이스 오가 유코(30, 170cm)는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여전히 팀의 주축인 선수다. 저돌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지만, 이러한 플레이가 때로는 팀에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포인트가드 요시다 아사미(25, 165cm)는 오가와 함께 빠른 스피드로 팀 공격을 조율한다. 슈터진에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후지와라와 타나카가 있다. 체코전에서 좋은 슛 컨디션을 보인 선수들이기에 경계해야 한다. 센터 타카다 마키(23, 183cm)도 한국과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힘이 좋고, 플레이에 안정감이 있다.

일본은 조직적인 수비가 더 견고해진 느낌이다. 빠르고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수비 로테이션이 잘 이뤄지고 있고, 협력수비도 좋아졌다.

또한 일본 대표팀에는 한국인 정해일 감독이 코치를 맡고 있다. 한국농구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코치로 있는 만큼 한국 스타일에 대해서도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 분명하다.

일본을 이긴다면 다음 상대는 캐나다와 아르헨티나의 승자다. 캐나다는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졌다. 한국으로선 분명히 해볼 만한 상대. 최종예선 전 친선경기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 아르헨티나는 한국에 패한 바 있어 자신감이 있는 상대다.

한국의 올림픽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과 일본의 8강전은 30일 밤 12시에 시작하며 SBS ESPN에서 생중계한다.

#사진 - FIBA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2-06-30 곽현 기자( rocker@jumpball.co.kr)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