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불륜 '친애하는 당신에게' 김희애 김지수와 다른 것

[뉴스엔 허설희 기자]

3번째 불륜은 뭐가 다를까.

JT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친애하는 당신에게'(연출 조현탁/극본 김지은)는 JTBC가 선보이는 3번째 불륜 소재 드라마다. '아내의 자격', '러브어게인'에 이어 또 불륜을 다뤄 화제를 모았다. 때문에 김희애 김지수를 필두로 불륜 소재를 다뤘던 전작들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아내의 자격' 김희애 이성재는 불륜 속에서 부조리한 현실과 더러워진 권력을 꼬집었다. 권력을 가진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 속된 말로 권력이 갑인 사회를 그렸다. 불륜은 소재일 뿐 주된 이야기가 되지 않았고 그 안에서 치졸한 현실 세계에 대한 비판을 수면 위로 올렸다.

'러브어게인'은 풋풋한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학창 시절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그때 그 시절 사랑을 다시 시작했다. 김지수 류정한이 주위 시선을 의식하며 아슬아슬 줄타기 사랑을 보이는 와중에 진실된 사랑이 보여 애틋함마저 느껴졌다.

'친애하는 당신에게'는 어떨까. 전작과 같은 불륜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다. '친애하는 당신에게'는 연상 연하 커플을 다뤘다. 박솔미 홍종현이 연상 연하 부부로 등장해 각기 다른 불륜에 유혹 당하고 있다.

'친애하는 당신에게 서찬주(박솔미 분)는 결혼 전 사랑했던 최은혁(김민준 분)을 다시 만나 흔들리고 있다. 남편 고진세(홍종현 분)는 아내보다 연하인 만큼 제 나이에 맞는 여자 홍란(배누리 분)을 만나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

부부가 모두 불륜의 구렁텅이에 빠진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보편적으로 변해 버린 불륜 소재 안에서 '친애하는 당신에게'가 보여주는 불륜은 조금 다를 것으로 보인다. 3번째 드라마까지 불륜을 선택한 만큼 뭔가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느낄 수 있다.

'친애하는 당신에게'는 연상연하 부부라는 큰 틀 아래 불륜 소재를 넣고 그 안에서 색다른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6월28일 방송된 JT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친애하는 당신에게' 2회는 전국기준 0.5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JTBC '친애하는 당신에게' 캡처)

허설희 hu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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