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해외서 비서에게 '카드' 빌린 이유

박기주 2012. 6. 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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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기주 기자 = 지난 10일 태국으로 출장을 떠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방콕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자녀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카드로 결제하려 했으나 김 위원장의 직불형 체크카드는 정상적으로 결제가 되지 않고 자꾸만 오류가 발생했다.

결국 김 위원장은 비서관의 카드로 계산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웃지 못할 해프닝은 김 위원장의 착각에서 비롯됐다. 김 위원장의 카드는 '마에스트로'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한데 해당 점포는 마에스트로 가맹점이 아니었던 것.

여행업계는 올 여름 성수기 해외여행객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해외는 국내와 금융시스템이 다르고 금융인프라가 부족한 곳도 많기 때문에 이번 해프닝처럼 난처한 상황을 겪지 않으려면 꼭 숙지해야 할 몇가지 사항이 있다.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는

국내서 발급받는 신용카드 중 비자(VISA), 마스터(MASRER)·제이씨비(JCB), 은련 등과 같은 해외 결제 브랜드 로고가 카드 전면에 있으면 해외에서도 쓸 수 있다. 체크카드의 경우도 이들 로고가 있는 것만 사용 가능하다.

체크카드 발급 시 선택에 따라 해외 사용이 가능하지만 카드사 로고 하단에 'domestic use only(내수용)'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으며 해외에서 사용이 불가능 하므로 떠나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IC칩이 등록돼 있나

휴가 계획을 유럽으로 잡았다면 자신의 카드가 IC칩이 내장된 카드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IC칩이 내장돼 있더라도 등록이 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국내의 경우 마그네틱 선을 결제시스템에 '긁는' 슬레이팅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반면 유럽은 많은 상점이 카드 단말기에 IC칩을 내장한 카드를 삽입한 후 비밀번호(PIN번호)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IC칩이 등록돼 있지 않다면 결제가 되지 않는다.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 2가지 이상을 들고 가라우리나라는 높은 수준의 금융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가맹점이든 대부분의 카드가 사용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국가가 이런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김 위원장의 해프닝도 이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일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한가지 카드만 들고 가기보다는 두가지 이상의 카드를 들고 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비자(VISA)브랜드의 카드만 갖고 가는 것이 아니라 마스터(MASTER)브랜드의 카드를 하나 더 들고 간다면 난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해외로 떠나기 전에 카드사에 문의해 해당국가에 가맹점이 많은지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제수수료가 면제되는 카드인가

방문 국가에 따라 국제카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카드브랜드가 있다. 일본은서는 제이씨비(JCB), 중국은 은련 등의 로고가 있는 카드는 국제카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경제적 소비를 위해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 해당 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kj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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