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진' 현대 박민영 정체 알고보니 기생 이소연? '복선 줄줄이 포착'

뉴스엔 2012. 6. 1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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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미겸 기자]

'닥터진' 여의사 유미나(박민영 분) 전생이 1860년대 기생 춘홍(이소연 분)임을 암시하는 복선이 포착됐다.

진혁(송승헌 분)의 연인 유미나(박민영 분) 정체를 놓고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극본 한지훈 전현진/연출 한희) 시청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1860년대 홍영래(박민영 분)다", "기생 춘홍이다"는 등 양측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

그간 배우 박민영은 '닥터진'에서 1인 2역을 연기했다. 환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현대 여의사 유미나와 1860년대 조선 최초 여의사가 될 홍영래였다.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박민영 혼자기에 시청자들은 "미나의 전생이 영래다"는 추측을 중심으로 드라마를 지켜봤다.

조선시대 여인 영래는 이 추측을 뒷받침하듯 의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배워나갔다. 양반가 규수로서 빈민촌에 가서 병자들을 보살피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진혁은 유미나를 떠올렸다. 유미나 역시 고아원과 양로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자원해서 했고, 의사로서 따뜻한 마음을 지녔기 때문.

뿐만 아니라 영래는 6월17일 방송된 '닥터진' 8회에선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진혁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래는 오빠 영휘(진이한 분)에게 "처음 봤을 때부터 이상하게 끌리는 사람이었다. 자꾸 생각나고 함께 있으면 가슴 떨리고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현대 여의사 유미나가 진혁과 애틋한 사랑을 했던 것이 연상됐다.

그런데 많은 시청자들은 유미나의 전생이 1860년대 기생 춘홍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춘홍은 지난 6월16일 방송된 '닥터진' 7회에서 진혁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춘홍은 "만약 여기와 다른 세상이 있다면 기생 아닌 평범한 사람과 살고 싶다"며 "세상엔 의외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많다"고 말한 것.

진혁은 곧 유미나가 한 말을 떠올렸다. 유미나는 "평행 우주라고 들어 봤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 말고 무수한 우주가 존재하는데, 그 속엔 또 다른 내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 신기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는 춘홍의 말과 일맥상통했던 것.

'다른 모습으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힌트는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혹시 유미나는 1860년대 춘홍의 모습으로 의사가 아닌 기생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던 걸까?

이어 한가지 복선이 더 포착됐다. 유미나는 '닥터진' 2회에서 진혁에게 "이상한 꿈을 꿨다. 내가 어딘지 모르는 길 한가운데 서 있는데 오빠가 날 알아보지 못하더라.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가더라"고 속삭인 것.

유미나 발언은 단순한 꿈 이야기가 아니었다. 조선시대로 떨어진 진혁이 춘홍이 아닌 영래를 보고 유미나라고 단정지었던 것을 연상해 본다면 이는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만일 춘홍이 유미나라면 진혁은 유미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모르는 사람처럼 대한 것이 됐기 때문이다.

한편 춘홍은 18일 방송된 '닥터진' 8회에서도 진혁에게 "영래 아씨께선 나으리가 생각하는 그 분이 아니다"고 쐐기를 박았다.

시청자들은 '닥터진' 유미나의 정체에 "춘홍이랑 유미나 말 연결해 보면 완전 소름", "이소연이 결국 박민영이었던거 같음", "그래도 난 유미나가 홍영래일 것 같은데..", "근데 생각해보면 춘홍이가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있잖아요. 그럼 혹시 미래의 유미나를 구하기 위해 진혁을 이리로 부른건가?" 등 다양한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춘홍이가 미래 내다본다고 했는데, 그럼 혹시 춘홍이 영혼이 미래에서 떨어진 유미나라서 가능한 것 아니에요? 유미나 지금 혼수상태니까 가능성 있는데. 이럼 완전 소름", "춘홍 몸 안에 든 영혼이 알고보니 유미나고, 그 사실을 발설할 수 없는 거라면 얘기가 또 달라질 거 같은데" 등 추측도 무성하다.

(사진=MBC '닥터진' 캡처)

김미겸 miky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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