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클래식 기타를 향한 열정과 땀방울
[세계일보]3대째 수제 클래식 기타 제작의 맥을 잇는 집안이 있다. 기타 제작의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엄상옥-엄태흥-엄홍식씨 3대가 그들이다. 엄상옥(1914∼1997) 선생은 국내 최초로 클래식 기타를 선보였고, 아들 엄태흥(70)씨와 손자 엄홍식(40)씨는 선대를 이어 명품 악기를 만드는 데 매진하고 있다. EBS '직업의 세계-일인자'는 12일 오후 10시40분 일흔의 나이에도 기타 제작에 구슬땀을 쏟는 엄태흥씨의 열정을 소개한다.
엄씨의 아버지 엄상옥 선생은 1932년 스승도 참고 서적도 없는 상황에서 기타 제작에 도전했다. 미군이 쓰다 버린 기타에서 재료를 뜯어 악기를 조립했다. 선생은 1960년대부터 활발하게 작업하며 국내 클래식 기타 제작의 기반을 다졌다.
수제 클래식 기타 제작자 엄태흥씨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작품 제작에 여념이 없다. |
아버지의 기술을 보며 자란 엄씨는 어린 시절 항상 기타와 함께했다. 처음에는 기타 소리에 매료돼 연주활동을 했다. 제작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군 제대 이후. 그는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20년 이상 기술을 연마했다. 재료 고르는 안목도 키웠다. 1989년부터 아버지를 대신해 기타제작소를 운영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외 연주자들로부터 호평도 잇따랐다. 최근에는 아들 홍식씨가 뒤를 잇고 있다.
엄씨가 제작한 악기는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린다. 국내에는 수작업으로 기타를 제작하는 곳이 20여 군데 있지만 엄씨의 악기는 역사로 보나 기술로 보나 최고로 꼽힌다. 유명 기타리스트 배장흠씨는 오랜 세월 그의 작품을 애용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노우에 이치로가 그를 찾았다. 국내 기타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엄씨의 악기로 연주하게 된 것이다. 그는 이치로를 위해 최고급 재료만을 엄선, 심혈을 기울여서 기타를 만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더하다. 과연 그의 기타는 오늘도 아름다운 울림을 전하며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까.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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