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푸어족, 고리대출 넘어설 '징검다리'는

배현정 기자 2012. 6. 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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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전세대출 부담 줄이는 법

[[머니위크]전세대출 부담 줄이는 법]

최근 전세 만기를 맞아 이사를 한 정모(30) 씨는 전세금 때문에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기존에 살고 있던 아파트 80m²(약 24평) 규모를 고집하다보니 지역을 옮겨도 보증금을 5000만원이나 올려줘야 했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씨가 다니는 직장의 경영상태도 어려워져 월급이 밀리기 시작했고, 주거래은행에선 대출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가까스로 제2금융권은 물론 친인척에까지 손을 내밀어 보증금을 마련한 그는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대출금을 갚아나갈 생각을 하니 그 부담이 만만찮다"고 호소했다.

하우스푸어의 전세판 '렌트푸어(Rent-Poor)'가 급증하는 시대다.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는데 소득의 대부분을 지출하느라 쪼들리는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렌트푸어의 한숨을 덜어줄 금융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자 부담을 줄이거나 대출금을 늘리기 위해서 자신의 조건에 적합한 상품을 찾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 고금리 전세자금 대출 받았다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저소득서민층의 고금리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징검다리 전세자금보증'의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징검다리 전세자금보증은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서 전세자금 용도로 고금리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소득 서민이 은행의 보증부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례보증이다.

기존에는 지원대상자가 부부합산 연소득 3000만원 이하였지만, 앞으로는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또 보증이용 고객이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했던 금융거래확인서를 은행에서 전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조회표로 대체하도록 하는 등 제출서류 간소화를 통해 이용편의성을 높인다. 보증비율도 현행 90% 부분보증에서 100% 전액보증으로 확대해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높거나 신용도가 낮더라도 대출은행의 신용도 심사에서 탈락하는 고객이 줄어들도록 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연 10%대에 이르는 고금리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고 있던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서민이라면, 징검다리 전세자금보증을 이용해 연 4% 후반대의 은행대출로 쉽게 갈아탈 수 있다"고 말했다.

◆ 금리 낮은 신규 대출 찾는다면

신혼부부나 소득이 많지 않은 서민이라면 국민주택기금의 전세자금대출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근로자·서민 전세자금대출은 연간소득이 3000만원 이하(신혼부부는 3500만원 이하)이고 무주택 세대주인 근로자 또는 서민일 경우 연 4%의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대출 금액은 임차보증금의 70% 범위 내에서 3자녀 이상 가구는 최대 1억원까지, 일반 가구는 8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단 대상주택은 주거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이어야 한다.

저소득가구라면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 이용 시 연 2%까지 이자 부담이 내려간다. 단 해당 지자체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고, 보증금도 수도권과밀억제권역 기준으로 1억원을 넘으면 안 된다. 대출 가능금액은 수도권과밀억제권의 경우 5600만원까지(3자녀 이상 6300만원까지) 가능하며, 15년 원리금 균등분할 장기대출로 부담을 낮출 수 있다.

◆ 높은 은행 문턱이 부담된다면

흔히 대출 소비자들은 은행 창구에만 가면 괜스레 목소리가 작아진다. 이런 소비자들에게는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만으로도 한결 대출에 대한 부담이 덜어진다.

이러한 경우 눈여겨볼 상품이 우리은행의 온라인 전용 대출상품인 '아이터치 전세론'이다. 은행 지점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전세 대출을 신청하고 돈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도 오프라인 전세대출에 비해 0.2~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업무처리의 간소화로 줄어든 비용만큼 금리를 낮춰준다.

대출 대상자와 범위를 확대한 보험도 눈길을 끈다. 농협은행의 '채움전세우대론'은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 뿐 아니라 결혼예정자 등 단독세대주도 대출이 가능한 우대 상품이다. 전세는 물론 반월세 계약의 경우에도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액은 전세금 80% 이내에서 1억66000만원까지 최저 5.23%의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우대 항목도 다양하다. 거래실적은 물론 배우자 급여이체, 전자금융 가입 등에 따라 최고 1.3%포인트의 금리를 낮춰준다.

◆ 대출 금액이 많다면

카드사의 전세자금 대출은 대출금액이 큰 경우에 고려해볼 만하다. 롯데카드의 '롯데 전세자금대출'은 최대 2억원(전세가의 최고 80%)까지 지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금리는 최저 6%대부터 최고 8%대까지 신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대출기간은 6~24개월이며, 대출 상담은 전문 상담원(1577-2200)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전세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삼성카드 전세론'을 내놨다. 이 상품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며, 만기일에 일시 상환하는 방식도 선택이 가능하다.

아파트 및 주상복합, 오피스텔의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보증금의 최대 80% 이내 2억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전세권 설정 시에는 5억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자율은 연 6~10%대, 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는 0~2%이다.

이 보험은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도 특징이다. 질권설정승낙서 제공시 임대인에게 선물 또는 화재보험 가입 서비스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대출기간 중 사고로 인한 상해사망 및 50% 이상 후유 장애 발생 시 대출 잔액 최대 1000만원까지 상환 면제 혜택도 준다.

☞ 본 기사는 < 머니위크 > (

www.moneyweek.co.kr

) 제23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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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현정기자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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