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왕후의 남자', '조선'시대 선비도 스마트폰 있는 '현대'가 더 좋다

김보라 2012. 6. 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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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김보라 인턴기자] 케이블 TV tvN '인현왕후의 남자'(송재정 극본, 김병수 연출)가 기억에 남을만한 결론을 내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친 만큼 김붕도(지현우)와 최희진(유인나)의 극적 만남으로 결국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24일 종영한 SBS TV '옥탑방 왕세자'(이희명 극본, 신윤섭 연출)를 시작으로 MBC TV '닥터진'(한지훈 극본, 한희 연출), 케이블TV tvN '아이러브 이태리'(문지영 극본, 김도혁 연출) 등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최근 큰 인기를 누리면서 그 바람을 들에 업고 '인현왕후의 남자' 시청률에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15회가 평균 시청률 1.1%(케이블 유가입자, TNmS 기준), 최고 시청률 1.8%을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여성 20~30대에서는 최고 3.6%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현왕후의 남자'는 인현왕후의 복위를 위해 시간 여행을 하는 조선시대 선비 김붕도와 현대 드라마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은 무명배우 최희진의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랑을 담았다. 송재정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김병수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조화를 이루며 완성도를 높였지만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휴대전화 벨소리에 다시 살아났어요

지난 7일 방송된 '인현왕후의 남자'의 최종회에서 조차 결론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흘러갔다.

지난 15회에서 김붕도가 태운 부적 때문에 최희진을 포함한 현대의 인물들은 모두 다시 그에 대한 기억을 잃었다. 이에 현대로 돌아갈 방법이 없는 사실을 아는 김붕도는 1년간 조선시대에 살다가 결국 자살을 선택, 대들보에 목을 맸다.

하지만 15회에서도 현대와 조선 사이에서 켜지지도 않던 휴대전화가 이날 최종회에서는 희진이 건 전화에 붕도의 휴대전화 벨이 울렸고, 자살을 하려던 그는 그 소리에 정신을 차려 '휴대전화'를 통해 다시 현대로 돌아온다는 설정은 억지스러웠다. 극을 해피엔딩으로 끝내기 위해 '휴대전화'를 '부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이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라리 붕도가 그대로 죽었다면, 안타깝지만 극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지현우-유인나의 애틋 달달 로맨스

하지만 지현우와 유인나는 실제인지 연기일지 헷갈릴정도로 달달한 로맨스를 펼쳐 여심(女)心을) 자극했다.

특히 이들의 키스신은 실시간 검색어에 링크되며 매회 화제를 모았다. '까치발 키스' '스파게티 키스' '공중전화박스 키스', 그리고 마지막회에서 방송된 '극장키스'도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만큼 리얼하고 애틋했다.

이에 유인나는 "까치발 키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부끄럽기도 했지만 애쓴 만큼 영상이 예쁘게 나와서 다행"이라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를 본 시청자들도 "이거 연출 아닌 거 맞죠? 챙겨주는 모습이 아주 자연스러운데" "진짜 사귀나요?" "훈남과 훈녀가 만나 그렇게 키스를 자주 했으니 정분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이 커플 찬성" "둘이 사귀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인나의 첫 주연, 폭풍 오열에 눈물샘 자극

한편, 이번 드라마를 통해 데뷔 이후 첫 주연을 맡은 유인나의 연기력이 눈길을 끈다.

붕도를 향한 주체할 수 없는 설렘과 떨림을 본인의 매력을 잘 살려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표현했다. 붕도를 볼 때마다 솟아나는 '애교만점'의 표정과 말투는 남성들에게 '유인나 앓이'를 겪게 했을 정도다.

특히 지난 14회에서 유인나는 붕도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응급실에서 폭풍 오열을 하는 신(scene)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유인나는 "주연이냐 조연이냐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작품에 누가되지 않고, 연기를 하며 행복해 할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듯 주연의 자리에 앉았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캐릭터를 위해 많은 연구를 한 것이 느껴졌다. 연기에 물이 올랐다.

'인현왕후의 남자'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보내기 아쉽지만 이제 현대로 돌아와서 스마트한 세상을 익히고 있을 그를 놓아주어야 한다.

한편, '인현왕후의 남자' 후속으로 오는 20일 밤 11시 새 수목극 '로맨스가 필요해 2012'(정현정 극본, 이정효 연출)가 첫 방송된다.

사진=tvN '인현왕후의 남자' 화면캡처·tvN

김보라 인턴기자 purplis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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