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이市 중국시장 관문으로 키운다

2012. 6. 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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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차상근 특파원】"2년 뒤에는 마카오보다 아름다운 주하이의 야경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난 5일 34도의 한여름 날씨 속에 찾은 광둥성 주하이시의 헝친다오 헝친신구 개발 현장은 한증막 같았지만 미래 모습은 상쾌한 녹색생태계였다.

지난 2009년 중앙정부의 비준을 받은 헝친신구는 인근 홍콩과 마카오를 아우르는 새로운 합작시범구를 겨냥하고 있다.

아울러 인근 선전 등을 포함한 주장강 삼각주경제권 구조전환의 모델로 개발하고 있다.

32년 전 주하이는 선전과 산터우, 푸젠성 샤먼 등과 함께 중국의 4대 경제특구로 지정돼 중국 경제개발의 첨병역할을 했다. 그런 주하이가 이제는 헝친신구를 통해 중국의 경제구조 전환 실험을 하고 있는 셈이다.

헝친신구관리위원회 탕순티에 국장은 "헝친지역은 1990년대 상하이 푸둥, 2000년대 톈진 빈하이 등에 이어 중앙정부 지정 세번째 신구가 됐다"며 "총면적 106㎢로 다소 협소하지만 홍콩, 마카오를 배경에 둔 전략적 지위 때문에 국가적 의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도 헝친신구 지정이후 이곳을 방문한 자리에서 "헝친섬 개발은 중앙의 중요한 결정"이라며 중앙정부의 전략적 판단을 강조한 바 있다.

탕 국장은 헝친신구의 개발방향을 7가지로 요약했다. 금융혁신서비스, 고부가 비즈니스서비스, 레저휴양관광, 첨단 기술산업, 교육·과학·연구개발(R&D), 문화창의산업, 중의학보건산업 등이다.

여기에 에너지 저소비형 해변생태도시를 배경에 깔고 있다. 이와 관련, 주하이시 정부 한 관계자는 "주하이의 성격이 연안의 산업단지에서 친환경적이고 친낭만적인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도시구조전환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하이시는 헝친지역 개발에 필요한 1000억위안(약 18조원)대의 자본이나 기업 유치 등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탕 국장은 "다른 지역보다 10% 이상 낮은 법인세 15%룰을 적용받는 입주기업들은 우리가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며 개발자금도 정부출자와 기업들의 직접투자로 이뤄지는 만큼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헝친신구는 1급 통상구역으로 지정돼 수출입화물의 면세특혜가 부여되는 등 중앙에서 상당한 특혜를 받고 있다.

이는 중앙정부가 장기적으로 홍콩-마카오-주하이를 잇는 주장자유무역지구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거대 중국시장의 관문역할을 한다는 뜻이라고 주하이시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주하이와 마카오 및 홍콩과의 자유왕래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란게 탕 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2016년엔 홍콩과 마카오, 주하이 헝친지구를 30분 만에 연결하는 강주아오 연륙교가 완성된다"며 "그때쯤이면 지금과는 다른 주하이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하이는 그동안 전자정보와 가전, 석유화학, 전력, 생물의학, 정밀기계 등 6개 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존 6대 산업 외에 해양장비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둥성 특색의 해양장비 산업은 기존의 가오란강 경제개발구를 중심으로 육성되고 있다.

지난 3월 성급개발구에서 광둥성내 6번째 국가급 개발구로 승격된 가오란강개발구는 주하이의 기존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해양공학장비 제조기지 건설에 총 300억위안을 투자하며 중국선박공업그룹(CSSC)도 443억위안을 투자해 조선·해양공학기지를 세우는 등 중국 내외자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가오란강개발구에서 이달 중순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화룬 그룹 산하 화룬포장재료의 원란 부총경리는 본사가 있는 장쑤성을 떠나 주하이에 공장을 설립한 배경과 관련, "투자혜택도 좋지만 주하이가 갖는 지역적 조건과 시장성을 보고 광둥에 생산기지를 만들게 됐다"고 말해 주하이에 쏠리는 내외자 기업들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csk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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