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각시탈' 만화서 현실로..디테일 갖추며 수작 탄생

뉴스엔 2012. 5. 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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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홍영준 기자]

첫 방영을 시작한 만화가 허영만 원작 '각시탈'이 남다른 위용을 과시하며 화려하게 시작했다. '각시탈'이 갖춘 것은 큰 스케일만이 아니었다. 섬세한 설정으로 시청자들 공감을 샀다.

이강토(주원 분)는 KBS 2TV '각시탈'에서 일본 앞잡이로 나오며 일제 강점기에 어두운 면모를 드러냈다. 권력에 붙은 이강토 모습에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하지만 이강토가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배경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형 이강산(신현준 분) 때문이었다.

이강산은 고문으로 인해 정신이 완전히 나간 모습으로 등장했다. 마을 사람들은 권력 앞에 노예로 비춰지는 이강토 대신 만만한 형 이강산에게 분풀이를 했고 이강산은 맞을 수밖에 없었다. 맞고 있는 형을 발견한 이강토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강토가 감춰온 속사정은 바로 이강산 정신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강토는 자기 절친인 기무라(박기웅 분)를 찾아가 속사정을 털어놨다. 답답한 심경에 기무라를 찾아가 검술 대련을 펼친 이강토는 대련이 끝난 뒤 풀밭에 누워 기무라에게 마음을 털어 놓았다.

이강토는 기무라에게 "나 승진했다. 월급도 올랐어. 이제 일 년만 더 고생하면 엄마한테 주택 한 채 딱 사드릴 수 있다"고 말한 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강토는 "우리 형도 동경 최고 병원에서 치료받게 할 수 있다. 우리 형만 고칠 수 있다면 그까짓 앞잡이 소리 좀 들으면 어때?"라고 말해 현재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안타까운 목단(진세연 분) 모습도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왔다. 7살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 독립군대장 목담사리(전노민 분)를 만난 목단은 만나자마자 다시 헤어지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목담사리에 대한 처벌을 두고 경성고등법원에서 벌어진 재판에서 목단은 아버지에게 다가가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방청권을 얻지 못해 전혀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목단은 혼란을 틈타 재치있게 재판정에게 접근했다. 목담사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모습을 지켜본 목단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목단은 재판정에 급습해 아버지를 잡아들인 이강토에게 칼을 휘둘러 해를 가하려 했다. 하지만 목단은 이강토 상대가 되지 못하고 쉽게 잡혔다. 이때 각시탈이 나타나 이강토를 방해했고 복잡해지 상황에서 목단은 아버지 목담사리와 만나 얘기를 나눴다.

목단은 목담사리 포박을 풀어주며 "아버지 저예요. 저 분이에요. 어서 피하세요"라며 첫 마디를 건넸다. 안전하게 대피한 두 사람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목담사리는 "아버지 걱정 말고 잘 살아라"고 말했고 목단은 "같이 가자. 더 이상 떨어져 살기는 싫다"고 말해 아버지 가슴을 아프게 했다.

목담사리는 나중에 자기가 찾아가겠다며 딸이 어디서 지내는지를 물어 목단이 극동서커스단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목단은 짧은 대화에도 차마 전하지 못한 말이 있었다. 바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었다. 아버지 목담사리가 가슴 아파할 것을 예감한 목단은 정작 중요한 말은 가슴에 품어 시청자들 마음도 아프게 했다.

'각시탈'은 화려한 액션 뒤에 탄탄하고 애절한 이야기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아무리 큰 스케일이더라도 시청자들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소용없다. 하지만 첫 모습을 드러낸 '각시탈'은 섬세함을 갖추며 시청자들 공감을 샀다. 이제 막 문을 연 '각시탈'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2TV '각시탈' 방송화면 캡처)

홍영준 hidde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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