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돋보기] 재방송 드라마 배우 출연료는?
약 1년 만에 또 만나게 된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새 일일극 '그대 없인 못 살아'의 부족한 준비 탓에 16회 분량이 5회로 편집돼 전파를 탔다.
이유야 어찌됐든 "나 독고진이야~" "띵똥!" "충전~" 등 유행어는 또 한번 시청자들을 웃겼다. '유아독존' 독고진(차승원), '우물쭈물' 구애정(공효진), '국민훈남' 윤필주(윤계상) 등 가지각색 등장인물은 반가웠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다시 돌아온 '최고의 사랑'의 얼굴들은 출연료도 다시 받게 된 걸까? 답은 두 개다. 출연료, 물론 또 받는다. 그렇지만 출연료를 100% 받진 않는다.
연예인들의 몸값은 천차만별이지만 재방송 출연료는 들쭉날쭉 하지 않은 편이다. 약속된 선이 있기 때문이다. 주ㆍ조연에 상관없이 출연료 전체의 20%선에서 결정된다.
올 초 회당 5,000만원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 드라마 '천일의 약속'의 김래원. 주말에 재방송용으로 편집된 '천일의 약속'에서는 회당 1,000만원의 출연료가 입금된 셈이다. '대형 신인'의 첫 작품 회당 출연료에 맞먹는 수준이라 톱스타 몸 값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다른 궁금증 둘. 10년 전 인기 드라마까지 '무한 재방송'되는 케이블채널도 마찬가지일까? 케이블채널은 노출 빈도수는 많지만 지상파만큼 시청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기준 자체가 낮게 설정돼 있다.
채널마다 차이는 있지만 출연료 전체의 8%선에서 재방송 출연료가 책정돼 있다. '삼방송' '사방송' '오방송'의 출연료도 다 다르다. 8%에서 5%, 5%에서 2%, 2%에서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진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출연 한 후 수년 후에도 천원, 만원 단위의 출연료가 입금될 때도 있는데 마치 '용돈'을 받는 기분이다"며 웃었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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