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황철나무' 남한 첫 발견

2012. 5. 27. 00: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남한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췄던 '물황철나무'의 집단 서식지가, 강원도 오대산 골짜기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물황철나무'는 속성수인 데다 대량 증식이 가능해 탄소흡수원과 바이오 에너지원으로도 적합한 경제 수종이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홍영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토종 '포플러'인 '물황철나무'.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주로 추운 곳에서 자생하지만, 예전에는 남한에서도 잘 자라던 버드나무과의 활엽수입니다.

하지만 이런 나무가 갑자기 남한에서 자취를 감추자, 산림과학원이 일년여 동안 조사한 결과, 남한에서 처음으로 강원도 오대산에서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장경환,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

"옛날에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었는데 차츰 지구가 온난화되면서 서식지가 북상해 이곳 오대산이 남방한계선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오대산 상원사 계곡을 따라 10km에 걸쳐 2천여 그루가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된 '물황철나무'.

지름은 1m, 높이는 최대 25m까지 자라며, 길게 갈라진 검은색 껍질에, 잎 앞면에는 잔주름이 많고, 뒷면은 흰 빛을 띠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북한의 고산지대 깊은 골짜기에서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황철나무의 서식지가, 강원도 오대산 골짜기에서도 발견돼,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북부지역 해발 천미터 안팎의 고산지대가 원산지인 '물황철나무'.

다른 수종에 비해 빨리 자라고 대량 증식도 가능해, 앞으로 북한 조림 후보목으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크레스토브 파벨, 러시아과학원]

"원래 물황철나무의 분포지는 북쪽인데 남한에서 발견된 것이 특이합니다.학계에서도 이 나무의 유전자원적 가치는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속성수인 데다 잎이 넓어, 새로운 탄소 흡수원과 바이오 에너지 원료로도 활용이 기대되는 '물황철나무'.

산림과학원은 현장토론회를 통해 서식지의 보존 방안 등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유전자원 보호림도 새로 육성하는 등 산림유전자원 보호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홍영기[ykhong@ytn.co.kr]입니다.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24시간 뉴스의 세계...YTN 어플리케이션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