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결말, 복수보다 빛난 용서 그리고 사랑

2012. 5. 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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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인턴기자] 드라마 '적도의 남자'가 모든 것을 용서하는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월24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 마지막회는 김선우(엄태웅)가 오랜 복수를 끝내고, 진노식(김영철) 회장과 이장일(이준혁)을 용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노식의 사업은 망했고, 그는 주가조작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검사 옷을 벗은 장일은 아버지의 복수와 자살을 결심했지만 모든 계획에 실패하고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 장일의 잘못을 덮어준 수미(임정은)의 그림은 모두 망가졌고, 이렇게 선우의 복수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선우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는 친아버지처럼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했고 죄책감마저 들었다. 선우는 헌신적인 노력으로 장일의 기억을 되찾아줬고, 두 사람은 상처가 깃든 바다를 다시 찾았다.

장일은 "난 오늘 여길 극복하고 갈거다. 그 날 이후로 단 한 번도 웃어본 적도 잠을 자본 적도 없어"라고 말하며 과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어린 선우와 마주하게 된 장일은 "나 용서해줄 수 있어?"라고 물었고, 선우는 "난 벌써 용서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두 사람은 극적으로 화해했지만 선우가 바다 속에 던져지는 과거 영상을 본 장일이 바다로 뛰어 들면서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수감된 진노식을 찾아 화해한 선우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홀로 적도로 떠났다. 그를 잊지 못한 지원(이보영) 역시 적도로 향했고 극적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불행하지 만은 않은 '적도의 남자' 결말을 남겼다.

한편 KBS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는 '각시탈'이 5월30일 첫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적도의 남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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