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방송사고 공식사과..시청자는 오히려 궁금?

강민정기자 2012. 5. 2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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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멋진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KBS 2TV 수목 미니시리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ㆍ연출 김용수)가 종방을 앞두고 방송사고를 냈다. 23일 방송된 19회가 10여분 일찍 끝난 것.

'적도의 남자'의 제작진은 24일 시청자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제작 지연으로 방송에 차질이 빚어진 점에 대해 드라마를 사랑해주는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 방송되지 못한 내용은 20회에 연결돼 방송될 예정이다"고 적었다.

극중 장일(이준혁)과 진노식(김영철) 회장의 감정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 화면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갑자기 검은색 화면으로 바뀌더니 이내 자막이 등장했다. "'적도의 남자' 19회는 본 방송사의 사정으로 여기서 마치고 20회는 내일(24일)방송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사고의 내막은 밀린 촬영 일정으로 드러났다. 종방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김용수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욕심이 과했던 탓이다. 방송 마지막 10분이 담긴 편집 테이프가 편집 주조정실에 제때 전달되지 못한 배달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이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마지막 회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멋있는 결말을 연출하려고 무리수를 던지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데 뭔가 아쉬운 기분"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적도의 남자' 촬영일정은 대개 미니시리즈 현장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24일 종방을 앞두고 이르면 이날 오전 늦으면 이날 오후까지 촬영이 진행될 전망이다.

문제는 촬영뿐 아니라 편집작업까지 지나친 애정을 쏟고 있다는 사실. 숱한 드라마스페셜 연출로 남 다른 감각을 인정받은 건 김용수 PD의 장점이지만 유연한 사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노을이 지는 타이밍이나 햇빛이 나뭇잎에 부딪히는 각도, 이런 디테일한 연출은 감탄을 자아내지만 때론 그 순간을 잡기 위해 며칠을 날리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녀주인공들처럼 비중이 많지 않은 배우의 경우 하루 종일 대기하다가도 촬영에 임하지 못하거나 현장에서 신이 그냥 삭제되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적도의 남자'가 방송사고로 유종의 미에 흠집을 낸 가운데 마지막 내용 전개에 새삼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번 사고를 어떻게 수습할지, 어떤 반전 결말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됐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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