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관 1시장, 전통시장 가는 날]<3>전국 5대 전통시장.. 동해안 최대규모 '포항 명물'
[동아일보]
광복 직후 포항 갈대밭에서 출발한 포항 죽도시장은 이제 전국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으로 자리 매김했다. 포스코 제공 |
"1970, 80년대만 해도 포항 경제의 양대 축이 포스코와 죽도(竹島)시장일 정도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전통시장이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최일만 죽도시장상인연합회장)
전국 5대 전통시장의 하나이자 동해안 최대 규모의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그 거대한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터만 약 14만 m²(약 4만3000평), 점포 1500개, 노점 600개, 횟집 200개 등이 밀집한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300m에 이르는 장쾌한 중앙로 아케이드를 보는 것만으로도 포항 경제의 활력을 실감할 수 있다.
죽도시장은 광복 직후 갈대밭이 무성한 내항 늪지대에 일본 징용자들이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6·25전쟁으로 시장 전체가 전소되는 아픔도 겪었으나 1954년 '남부상설시장'이란 이름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1971년 죽도시장으로 개명해 포항은 물론이고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도매시장 역할을 해 왔다.
전통시장의 침체기에도 기민하게 대응했다. 2002년에는 자체 시장로고와 캐릭터를 만들고 2004년 전국 최초로 전용상품권을 발행했으며 2008년 전자 상거래 사이트(www.jukdosijang.kr)를 개설해 전통시장의 고정관념을 깨는 데 앞장섰다. 이 밖에도 300여 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과 아케이드 등의 시설현대화 작업도 끝마친 상태다.
해산물과 건어물은 항구를 낀 죽도시장의 대표상품이다. 죽도시장 '수제비 골목' '문어 삶는 골목' '건어물 거리'는 빼놓지 말아야 할 알짜배기다. 이 밖에도 포항이 자랑하는 과메기 물회 돌문어 대게 등을 싸게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인식됐다. 특히 매년 7월 말 열리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죽도시장과 포스코의 야경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 축제다.
최 회장은 "죽도1동 영흥초등학교가 한때는 2부제에 학생 3500명이 재학할 정도였지만 이제는 300명으로 줄었다"면서 "거주지는 아파트로 바뀌어도 장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통시장으로 오실 수 있도록 우리 상인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포항=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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