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버스사고, 학교 "운수업체에 속았다" 주장

김정남 2012. 5. 21. 19: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초 계약과 달리 노후차량 등 동원돼..비리개입 여부 등 수사

[대전CBS 김정남 기자]

지난 18일 강원도 양구에서 추락한 대전 우송중학교 수학여행단 버스의 운송업체가 당초 계약과 다른 차량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또 다시 안전불감증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12. 5. 18 대전 수학여행단 버스 강원 양구서 추락…41명 중경상)

학교와의 계약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출고된 차량 4대를 수학여행에 사용하기로 했지만 실제 학생들을 태운 차량은 더 오래 운행한 2004년에 출고된 버스로, 계약 조건과 다른 노후차량들이다.

어떻게 이 같은 일이 가능했을까.

우송중학교 측은 "운수업체가 학교를 속이고 노후차량을 동원했다"고 주장한다.

업체가 계약 당시 위조된 자동차등록증을 제출했으며 학교는 이 같은 사실을 사고 이후에야 알았다는 것.

학교 관계자가 보여준 사고 차량의 자동차등록증 사본을 보면 연식이 2007년으로 기록돼 있었지만 원본을 확인한 결과 2004년 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관계자는 "당초 2009년 식 차량으로 계약을 마쳤으나 해당 업체가 출발 하루 전 갑자기 '2009년 식으로는 차량을 맞출 수 없으니 연식을 낮춰주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할 수밖에 없다'며 태도를 바꿨다"며 "갑자기 일정을 변경할 수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업체 측의 요구대로 2007년 이후 버스로 계약을 변경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출발 당일에라도 원본 대조 등을 하지 못한 건 우리의 잘못이지만 이것은 업체 측의 명백한 사기"라며 "수학여행철인 만큼 더 이상 우리 학교와 같은 피해는 없어야 될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업체 측 한 관계자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으며 대표자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하지만 계약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학교와 업체가 계약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묵인해줬는지 여부 등 갖가지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22일 이 학교 교장과 행정실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10시 45분쯤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을지전망대 영농초소 아래 내리막길에서 우송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1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해 41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임 모(14) 군 등 2명은 위중한 상태다.jnkim@cbs.co.kr

'노건평 수백억 계좌 운운' 검찰, 비난 여론에 태도 돌변

'유럽서 호평' 아우디, 국내선 불만 폭발…왜?

'친인척 특혜'로 채용된 공무원...2년만 버티면 못 자른다

[단독]황당한 경찰, 헬멧 썼다는 이유로 납치범으로 몰아 연행

양현석, 빅뱅 사건 이후 발작증세 "죽음의 공포 느꼈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마트 뉴스앱의 최강자! 노컷뉴스 APP 다운로드 받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