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달구는 '돈의 맛' '다른 나라에서', 판이한 연출..누가 먼저 웃을까

2012. 5. 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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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만능 비판 '돈의 맛'…욕망 조롱한 '다른 나라에서'칸 영화제 수상 가능성

한국영화 '돈의 맛'과 '다른 세상에서'가 칸국제영화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영화전문 스크린지는 한국영화 특집에서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을 표지로 장식하며 임 감독이 '눈물'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하녀' 등을 통해 강렬한 사회 비판 의식을 드러냈다고 소개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경쟁작 중 미장센(장면 연출)이 가장 뛰어나고 전통적인 카메라 기법도 대단히 훌륭하다"고 말했다.

칸영화제에 경쟁과 비경쟁 부문을 포함, 8번째 초청을 받은 홍상수 감독은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한국감독. 인간의 허위의식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그는 신작 '다른 나라에서'에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출연시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두 한국영화는 감독의 스타일만큼이나 판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돈의 맛'이 파격적인 스토리와 대사로 황금만능주의를 비판한 반면 '다른 나라에서'는 인간의 허위의식과 욕망을 조롱한다.

스크린지가 에로틱 서스펜스라고 소개한 '돈의 맛'은 재벌가의 탐욕스런 안주인 금옥(윤여정)이 남편이자 이 집안의 사위인 윤 회장(백윤식)이 필리핀 가정부와 불륜 관계라는 것을 알고 응징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들의 은밀한 뒷일을 도맡아 하는 비서 영작(김강우)도 조금씩 돈맛을 알아간다. 고위 각료와 검사 등 권력자들도 돈의 노예다. 이 과정에서 금옥과 영작, 윤 회장과 필리핀 하녀의 파격적인 정사신이 펼쳐진다.

카메라는 거울과 유리창에 비친 윤 회장과 영작, 금옥 등을 의도적으로 자주 포착하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영화는 돈의 대척점에 사랑을 배치했다. 윤 회장이 사랑하는 필리핀 가정부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다. 장녀(김효진)가 영작을 바라보는 마음도 마찬가지다.

'다른 나라에서'는 세 가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남녀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영화감독 지망생인 종수(권해효)와 아내(문소리), 그의 옛 여자친구이자 유명 감독인 안느가 시골 항구의 펜션으로 놀러온다. 종수는 만삭의 아내가 샤워하는 사이 안느에게 묻는다. "우리가 키스를 했던 거 기억해요?" "무슨 키스요?" "베를린 놀이터에서." "아 기억나요." "근데 그건 그냥 키스였어요. …아내가 임신했잖아요." "네 알아요. 걱정 말아요." 그러나 종수는 다음날 해변에서 그녀에게 다시 키스를 시도하고 그를 의심하는 아내가 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영화는 안느라는 이름의 세 여인이 만난 남자들을 추적한다. 세 명의 안느는 유명 감독, 남편 몰래 한국의 유명인사와 정분을 나누는 유부녀, 프랑스의 이혼녀 등이다. 비슷한 상황 속에 놓인 다른 인물들을 모두 이자벨 위페르가 연기했다. 이름이 똑같은 것은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본성이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극중 남자들은 틈만 나면 안느에게 치근덕거린다. 다만 유명인사들은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시치미를 뚝 뗀다. 외국인 여성 안느를 바라보는 한국 남자들은 마음의 교감보다 섹스에 관심이 더 많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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