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정보통신기술사 최고령 합격자 김진용 씨

2012. 5. 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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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수십년의 경험을 가치 있게 활용해 사회에 보탬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력이 허용하는 한 계속 일을 할 계획입니다."

제96회 정보통신기술사 합격자 중 최고령자인 김진용씨(60·사진)는 예순의 나이에도 힘이 넘쳐 흘렀다. 정보통신 분야 국가기술자격검정 중 최고 자격인 정보통신기술사 시험은 어렵기로 소문난 시험이다.

이미 유선설비기사 2급 자격증과 무선설비기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한 김씨는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건설분야 통신 감리업에서 보다 전문성을 갖고 일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사 시험에 응시했다.

4년 동안 공부해 총 7번 떨어지고 8번째에 합격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 2월 시행된 정보통신기술사 시험에는 총 334명이 응시해 불과 15명만 합격했다. 그런 시험에 김씨는 그야말로 '칠전팔기' 정신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은 끝에 이번에 합격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김씨는 "수십년간 건축업체의 통신감리 일을 해왔는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통신 관련 전문가가 없어서 전기 기술자가 통신 감리까지 하는 경우도 많아서 더 전문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은 급속도로 발전하는데 대부분의 우수 인력이 학교나 연구소 등은 선호하지만 현장을 꺼리는 경향이 많다.

김씨는 "우리나라는 통신 감리 업계에서 세계적인 회사가 없다"면서 "국내의 내로라하는 건설업체들도 대부분 해외에 나가면 시공만 하고 설계나 감리는 외국 회사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건축물을 지능화시키는 설계나 감리에서 우리나라도 세계화될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1952년생인 김씨는 앞으로도 체력이 되는 한 계속 일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 시험 준비를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그는 현재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증을 가지고 취업을 준비 중이다.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증이 있으면 건축 공사비가 100억원 이상 되는 건물의 감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씨는 "더욱 오래 일하기 위해서 앞으로는 운동도 열심히 할 계획"이라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영어 공부도 해보고 싶고 현장에서 필요한 소방이나 전기와 관련한 공부도 해서 업무와 관련한 만족도를 높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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