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예방접종, 간암도 줄였다

2012. 5. 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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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가접종사업 뒤 간암 사망 감소

서울대연구팀 "암 예방사실 증명"

B형 간염 예방접종이 간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근영 서울대 의대 교수와 곽진 질병관리본부 박사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된 1995년 이후 한국인의 간암에 의한 사망 양상이 감소하는 현상을 입증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 20살 미만 소아·청소년의 간암 사망률이 1991~1994년에 비해 1999~2002년에는 53%, 2003~2006년에는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은 한국인 발병 5위 암이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8.9%로 극히 낮다. 한국인에게 간암이 많은 이유는 만성 B형 간염이 많기 때문으로 한국인 간암 환자의 74%는 B형 간염에 감염돼 있다. B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분만 도중 신생아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감염된 B형 간염은 만성화되는 확률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형 간염은 1983년 백신을 도입하면서부터 정부 차원의 관리가 시작됐다. 1995년에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2002년에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B형 간염 예방사업을 펼쳤다. 이에 따라 5살 이상 아동의 B형 간염 항원양성률을 1% 미만으로 떨어뜨릴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은 생후 0, 1, 6개월에 하며, 3회 접종 뒤 3개월이 지나면 피를 뽑아 항체 검사를 한다. 검사 결과 항체가 안 생겼다면 다시 세 번 접종해 항체가 생겼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간염 예방접종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아태암예방학회지(Asian Pac J Cancer Prev)에 실렸다.

양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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