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 존스, 슬픔과 냉정 사이..Little Broken Hearts

신동립 2012. 5. 6. 07: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래미의 여왕'으로 통하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노라 존스(33)가 5집 '…리틀 브로큰 하츠(Little Broken Hearts)'를 발매했다.

프로듀서 겸 DJ 데인저 마우스(35)와 손잡은 앨범이다.

존스와 마우스는 지난해 프로젝트 앨범 '롬(Rome)'에서 처음 만났다. 마우스가 이탈리아 작곡가 다니엘레 루피와 작업한, 1960대 서부영화 감성의 이 앨범에서 존스는 '시즌스 트리스(Season's Trees)', '블랙' 등을 불렀다.

마우스는 힙합스타 제이Z(43)의 '더 블랙 앨범'과 영국의 록밴드 '비틀스'의 '화이트 앨범'을 섞어 만든 '더 그레이 앨범'이라는 리믹스 해적판 앨범으로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영국의 가상 애니메이션 캐릭터 밴드 '고릴라스'의 '데몬 데이스(Demon Days)'를 프로듀싱,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프로듀서'로 지명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시 로 그린(38)과 결성한 프로젝트 듀오 '날스 바클리'로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고전, 현대를 막론하고 솔에 최적화된 음악성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이런 마우스와 존스가 의기투합한 이번 앨범은 가상의 영화 사운드트랙이라 할 만하다. 하나의 일관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앨범의 주인공인 여자는 사랑했던 남자가 자기 몰래 22세의 여인 '미리엄'을 만나는 모습을 발견한다. 하지만 남자는 끝까지 부인하고 두 사람은 결국 결별한다.

앨범 커버는 1960년대 포르노 영화의 개척자 러스 메이어 감독의 영화 '머드허니'포스터를 패러디했다.

앨범 작업 당시 사귀고 있던 소설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존스는 앨범 전체를 좌절과 상심, 우울과 분노, 독설로 가득 채웠다. 앨범 제목이 암시하듯 앨범에는 밝거나 행복한 기운의 곡은 단 한 곡도 없다. 첫 싱글 '해피 필스(Happy Pills)'는 "제발 놔줄래?"라고 부탁하고, '굿 모닝'은 "네가 떠나버린 걸 알고 있다"며 체념한다. '세이 굿바이'는 "상관없어. 난 괜찮아. 더 이상 네가 필요하지 않아"라고 화를 낸다.

앨범유통사 워너뮤직은 "가사는 노골적인 상심과 분노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보컬은 정반대로 차분하다"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위해 꾸준히 방향을 바꿨던 존스가 마우스와 만나 정확하게 자신이 하고자 한 음악을 완성시켰다"고 알렸다.

2003년 제45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까지 주요 4개 부문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을 수상한 존스는 재즈를 기반으로 팝과 포크, 솔, 컨트리,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했다.

컨트리 팝의 대부 윌리 넬슨, 록 밴드 '푸 파이터스', '벨 & 세바스천' 등 다른 가수들과 협업한 곡들로 채운 컴필레이션 앨범 '…피처링'과 자신이 보컬로 있는 프로젝트 컨트리 밴드 '리틀 윌리스'의 앨범 '포 더 굿 타임스' 등을 내놓으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realpaper7@newsis.com

<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