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피플]'고향 엑스포' 찾은 여대생 김민지씨

송창헌 2012. 5. 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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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송창헌 기자 =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지구촌 최대 축제인 엑스포가 열려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

5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최종 리허설에 참석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김민지(20·한성대 국문학과3·서울 성북구)씨. 20분 남짓한 인터뷰 내내 김씨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오색오미 멋드러진 전시시설에 화창한 날씨까지, '엑스포 나들이'에 나선 그에게는 더 이상 바랄게 없었다. 그중에서도 만면에 미소를 짓게한 것은 단연 '엑스포 현장'에 서 있다는 설렘.

이제 갓 10대 새내기 대학생 티를 벗었지만, 엑스포와 그녀의 인연은 어느덧 7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전남 여수시 선원동(옛 여천시 선원동)에서 태어난 김씨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2002년 12월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의 아픔을 듣고 2006년 5월 재추진에 나설 당시 엑스포 유치 홍보사절단으로 활동했다.

중학생 시절 일찌감치 '엑스포 걸'이 된 것이다.

이후 김씨의 바람은 순풍에 돛을 달았다. 2006년 12월 여수엑스포 유치가 국가계획으로 확정된 데 이어 2차례에 걸친 국제심포지엄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현지조사 등을 거쳐 이듬해 11월 제142차 BIE총회에서 여수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된 것이다.

여고생이 된 뒤에도 김씨의 '엑스포 사랑'은 계속됐다. 여수 부영여고에 입학한 그는 '사랑해 여수'라는 학내 동아리에 가입해 기사도 쓰고 사진도 찍으며 여수엑스포 홍보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대생이 돼고서도 열정은 여전했다. 엑스포 자원봉사자로 일찌감치 등록한 것. "개막과 동시에 내려오고 싶었지만 공부 때문에 방학 기간으로 늦췄어요. 7월 한달과 8월 초는 온통 엑스포장에서 보낼 생각이예요."

2주일 전 인터넷으로 예행연습 참여를 신청한 김씨는 리허설 하루 전인 4일 밤 11시 버스 편으로 고향으로 내려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친구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

한국관 내 높이 15m, 지름 30m 규모의 360도 서클비전을 자랑하는 돔 스크린에서 영상을 관람하고, 백미 중 하나인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에서 환상적인 팝아트를 감상한 김씨는 "(도우미로서)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마술과 DJ댄스쇼 등 각종 거리공연도, 엑스포 랜드마크인 빅오(Big-O) 해상쇼도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는 김씨는 "엑스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사전 예약이 필수'라는 인식과 승용차 안타기 등 시민들의 동참이 관건이라는 생각"이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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