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스청소 때문에..경찰청 압수수색 '미끌'

디도스 특검, 2시간 기다려 경찰청 수색

서울시장 보궐선거 디도스(DDoS) 공격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박태석 특별검사)이 경찰청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두 번이나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특별검사팀은 3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를 비롯해 지난해 사건 수사 당시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서 일하다 옮긴 경찰 2명이 근무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ㆍ수원서부경찰서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도착했으나 압수수색은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이날이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사무실의 바닥 왁스 청소를 하는 날이어서 아침부터 사무실 의자 등을 모두 책상 위로 올려놓은 채 왁스 청소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닥에 입힌 왁스가 마르기 전에 사무실에 들어가면 왁스 청소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청소 근로자들은 특검팀이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했고 결국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압수수색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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