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쓰는 말글]'부딪히다'와 '부딪치다'
'부딪치다'는 '부딪다'에 강조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치'가 결합됐다. 반면 '부딪히다'는 '부딪다'에 피동접미사 '히'가 결합된 모양이다. 따라서 '부딪치다'는 능동, '부딪히다'는 피동의 의미를 지닌다.
"전봇대에 부딪쳤다"는 사람이 전봇대에 다가가 부닥치는 능동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부딪치다'로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전봇대에 부딪혔다"고 하면 나는 가만히 있는데 전봇대가 나에게 다가온 상황이 된다.
"배가 빙산에 부딪혔다"는 바다에 떠다니는 빙산이 배 쪽으로 다가가 부닥치는 경우이므로 '부딪히다'로 적는다. 단 쇄빙선처럼 배가 얼음을 깨며 나아가는 경우에는 '부딪치다'를 사용해 "쇄빙선이 얼음에 부딪쳐 소리를 내며 항해한다"고 해야 한다.
행동의 주체가 둘이면 '부딪치다'를 쓴다.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쳤다" "자전거가 빗길에 미끄러져 자동차와 부딪쳤다"처럼 쓰는 게 맞다.
'부딪치다'는 능동형이나 두 사물의 동시 행위일 때, '부딪히다'는 부딪음을 당하는 경우에 쓴다.
<김선경 기자 sun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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