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한정식 전문점 '해우리'서 웰빙 바다보쌈 맛보세요

[김미숙의 느낌맛집]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미스코리아 선후배들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작은 소모임이 한 달에 한 번 날을 정해 맛있는 점심을 먹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동안 못한 이야기들, 반가운 얼굴과 마주하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선배님들이 어려워 인사도 제대로 못한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친언니처럼 다정하고 이물 없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이번 달 모임은 더 특별한 곳이라고 해 기대하며 식당으로 들어섭니다. 복잡한 도심의 건물에 있지만, 넓은 실내가 확 트인 느낌을 주네요. 남도식 한정식이라 하여, 싱싱한 해초와 세꼬시를 한 쌈 해 먹는 웰빙 음식입니다.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듯한 싱싱한 해초와 세꼬시를 한 쌈 만들어 입에 넣으니 바다내음이 나고, 톡톡 터지는 듯한 해초들의 독특한 식감은 그 동안 느껴보지 못한 환희의 맛입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저도 이 싱싱한 해초들을 맘껏 먹고 있습니다.

이 집의 사장님은 점점 쇠약해져 가는 사랑하는 와이프의 건강을 되찾아 주려는 노력 끝에 예부터 남도에서는 톳 꼬시래기 등을 쇠미역(곰피)에 쌈 싸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해초가 무엇인지, 사람 몸에는 어떤 작용을 하는지 공부하고 배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와이프에게 정성껏 먹이고 건강이 회복된 일을 계기로 '해우리'를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여자들은 늘 다이어트에 대해 고민하지만, 그러면서도 맛있는 음식의 유혹 앞엔 무너지곤 하죠. 식사를 하면서도 다이어트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 음식을 맘껏 먹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미인들도 오늘만큼은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과 궁금한 얘기들은 뒤로 한 채 살 찔 걱정도 안 하고 식사를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할까에 대해 얘기하면서 해초를 듬뿍 듬뿍 넣어 정말 맛있게 먹었으니까요!

해초 이야기

쇠미역:

울퉁불퉁한 모양의 쇠미역은 꼬들꼬들하니 씹는 맛이 더욱 좋은 해초로, 저열량,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며 장 운동을 활발히 해주어 변비에도 좋답니다!

톳:

칼슘, 철, 인, 칼륨, 요소 등의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철분이 많아 빈혈에도 효과적입니다.

꼬시래기:

꼬시래기에 함유된 타우린 성분은 간 기능을 돕고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체내 중금속배출을 돕고 성인병 예방, 변비에도 효과가 있으며 성장 발육에도 좋습니다.

여기는요!

해우리-강남구 삼성동 154-11 엠타워 B1

TEL. 02-565-4997

GUIDE TIP:

맛있게 먹는 방법들이 몇 가지로 안내돼 있지만, 무엇을 넣어 어떻게 싸먹는 지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 손이 가는 대로 싸서 먹어도 새로운 창조물이 되어, 새로운 맛을 선사해 주니까요!

김미숙 객원기자 (94년 미스코리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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