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기술 장착한 K9..만도·평화정공·에스엘이 '숨은 주역'

2012. 4. 27. 18: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입 의존 전장부품 대거 국산화만도, 후측방 경고시스템 개발모비스, 텔레메틱스 제공평화정공, 파워트렁크 공급??K9 앞세워 글로벌 도약 기대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와 평화정공, 에스엘(SL), 인팩 등이 기아자동차가 다음달 2일 출시하는 플래그십 대형세단 K9에 첨단 전장부품을 공급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K9의 광고 문구처럼 '대한민국이 설레도록' 하는 신기술들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기아차에 공급했다.

○만도, 전장부품 선두주자 엿본다

협력사 가운데 첨단 전장부품 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곳은 만도다. 만도는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에 다른 차량이나 사물이 접근해오면 경보음을 울리는 '후·측방 경보시스템'과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차체자세제어장치(ESC)'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만도는 레이더 센서로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앞차가 서면 정지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기능까지 갖춘 '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도 K9에 공급한다. 만도가 이 시스템을 납품하는 것은 현대차 그랜저HG에 이어 두 번째다.

업계 관계자는 "ASCC는 다른 업체도 개발했지만 개발 시점이나 제품 경쟁력 등에서 만도가 앞서 수주 경쟁에서 이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크가 주력이던 만도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전자장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몇 년 전부터 "전장 분야에서 만도의 다음 세대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만도는 전장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만도 관계자는 "이들 전장부품은 콘티넨탈과 구글 등이 시범 운행에 성공한 자동주행 기술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ASCC 대신 내비게이션, 스마트폰과 연동해 차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텔레메틱스 시스템 유보(UVO)'와 '어댑티브 풀 LED램프',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 등을 K9에 공급한다.

○평화정공, 에스엘 등도 '숨은 실력자'

에스엘은 최근 '전자식 변속레버'를 개발해 K9에 장착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램프가 주력 사업으로 독일 BMW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중견 부품업체다. 에스엘의 전자식 변속레버는 기계적인 연결 구조로 변속하지 않고 전자통신 제어로 기어를 바꾸는 첨단 시스템이다. BMW가 이 부문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에스엘과 같은 대구지역 부품업체인 평화정공도 '전동식 파워트렁크'를 개발해 K9에 공급한다. 고급 세단이나 SUV에 주로 들어가는 이 기술은 버튼을 통해 트렁크를 열고 닫는 것으로, 트렁크를 닫다가 사물이 감지되면 작동을 자동 중단하는 안전 기능을 갖췄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와이어링 하네스(전기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배선세트) 등이 주력인 인팩도 최근 가동을 시작한 충주공장에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를 생산해 K9에 공급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K9 개발 단계부터 협력사들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해 고가의 전장부품들을 국산화할 수 있었다"며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만도와 같은 부품업체들이 전장기술 혁신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K9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만큼 협력사 부품의 글로벌 공급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소개팅女에 "잘 잤어요?" 카톡 보냈더니

장윤정 '초혼' 뮤비 실제 굿 장면 '아찔'

레이디 가가, 한국에서 뭐하나 했더니…

송일국 '정략결혼설'의 실체는

오윤아, 레깅스 입었을 뿐인데 "아찔하네"

[ 한국경제 구독신청] [ 온라인 기사구매] [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