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지하철 9호선 요금 논란에 맥쿼리인프라펀드 인기

상장 펀드 맥쿼리인프라의 주가가 올해들어 급등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는 최근 요금 인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이나 서울 우면산 터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국내 14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1조7734억여원을 투자한 상장 펀드다.

한데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이 펀드의 주가가 올 초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올들어 상승률이 14.4%에 달한다. 수년간 4000원대에서 오가던 주식이었는데, 현재 5720원이다. 작년 말 우면산 터널 요금 인상과 서울시 지하철 요금인상, 서울시메트로9호선의 서울 지하철 9호선 요금 500원 추가 인상 발표가 연이어 나오면서 여기에 투자한 맥쿼리인프라가 화제가 되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려 주식 가격도 오른 것이다.

사실 맥쿼리인프라는 주가 차익을 통해 수익을 올리기 보다는 매년 지급받는 SOC투자 성과의 분배금을 통해 수익을 노리는 펀드다. 이 주식의 주주들은 지난해에도 2차례에 걸쳐 주당 330원의 분배금을 지급받았다. 상장을 하는 이유도 단순히 투자자가 빠져나가고 싶을 때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주식형태로 팔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분배금'에 목적을 둔 주식인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가 잇따르면서 일각에서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래 이렇게 상장된 펀드 주식은 펀드가 가지고 있는 재산의 평가액인 순자산가치에 수익률을 더한 정도에서 주가가 정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에 벗어나 주가가 지나치게 오르고 있다는 것. 맥쿼리인프라의 시가총액은 1조8959억원으로 순자산가치(1조6610억원)대비 14.1% 많아, 지난해 수익률인 6.6%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매년 받는 분배금이 지금까지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주가도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둔 단기투자보다는 분배금 수익을 기대하는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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