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코가 원인이 아니다?

2012. 4. 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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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비염 고치려면 폐에 주목해야

인간의 몸 어느 부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얼굴 중앙에 위치한 코는 참으로 많은 일을 하는 중요한 곳이다.

우선 체내로 흡입된 공기가 가장 먼저 거치는 신체 기관이다. 숨을 쉬면서 들이마신 공기는 0.25초 만에 인체에 적합한 온도인 35도로 만들어진다. 습도도 인체에 딱 맞게 조절해준다.

냄새를 맡는 후각과 목소리에 관여하는 공명, 콧속으로 들어온 공기 중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공기 정화 기능도 한다.

이렇듯 많은 일을 하는 곳이기에 탈도 많이 난다. 코감기, 비염, 축농증, 코피 등 코질환 뿐만 아니라 코의 이상은 폐와 신장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겨울에 심해지는데, 몸 속으로 들어온 차가운 공기를 재빨리 몸에 맞는 온도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에 코의 할 일이 많아진 탓이다.

한의학에서는 '코는 폐와 통해 있는 구멍'이라 하여 콧병의 원인을 폐의 이상으로 본다. 비정상적으로 폐에 열이 많거나 차가운 데 기인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폐주비(肺主鼻)', 즉 폐가 코를 주관한다는 한의학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코는 폐의 보조 기관이어서 폐에 이상이 생기면 코에 질병이 발생한다는 원리이다.

비염은 방치할 경우 더 심한 호흡기 질환에 걸릴 뿐만 아니라 집중력이 떨어지고 얼굴형이 변할 수도 있다. 열 가지 항목 중 다섯 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염 체크리스트

- 감기에 자주 걸린다.

- 갑자기 추위를 느끼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콧물이 주르르 흐른다.

- 눈 주위나 얼굴, 목 등이 자주 가렵다.

- 재채기나 기침을 연속적으로 한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코가 막히는 경우가 많다.

- 지하철, 백화점, 공사 현장 등 공기가 탁한 곳에 가면 재채기가 심해진다.

- 눈 밑이 검푸르게 그늘져 있다.

- 가족 중에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

- 신경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다.

-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콧물과 재채기가 나오면 흔히 감기라고 생각해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비염을 만성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같은 비염이라도 원인에 따라 감염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혈관 운동성 비염, 비후성 비염, 위축성 비염 등으로 나눈다. 감염성 비염은 콧물감기로 시작됐다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서 비염으로 넘어가는 경우이고,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진드기, 동물의 털 등이 원인이 되어 발작적인 재채기가 나오고 맑은 콧물이 흐르는 것이다.

밥 먹을 때 뜨거운 음식에서 나오는 김을 쐬거나 하면 콧물을 훌쩍거리는데, 혈관 운동성 비염은 이처럼 온도 변화에 의해 혈관의 자율신경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세이다.

이외에도 코가 막히는 비후성 비염과 콧물을 형성하는 점막이 위축되어 생기는 위축성 비염 등이 있다. 감염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한방 치료로 면역식별력을 높여주면 치료할 수 있다.

<도움말 제공 :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 자료 제공 : 편강한의원

<본 기사는 한겨레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기업이 제공한 정보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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