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역 14개 교통망 투자한 맥쿼리는 어떤 회사?

2012. 4. 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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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는 서울 지하철 9호선과 우면산터널 이외에도 경남 마창대교, 광주 제2순환도로, 대구 4차순환도로(범안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등 전국 주요 지역 14개 교통망에 1조7700억원 가량의 투자약정을 하고 있다.

맥쿼리의 모기업은 '인프라펀드'로 수익을 내는 오스트레일리아계 금융그룹이다. 인프라펀드는 투자자의 돈을 모아 각국의 도로나 공항, 항만 등 대규모 기간사업 건설에 투자하고 시설 운용에서 나오는 수익을 나눠 갖는다. 맥쿼리인프라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근거하여 설립됐으며 2006년 3월 한국거래소및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프라펀드다. 투자자 구성은 국내기관투자자 61%, 개인투자자 21%, 외국기관투자자 18%로 구성됐다. 주로 지분참여 방식의 간접투자로 이익을 얻는다. 이 펀드의 자산 운용을 맡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은 당초 맥쿼리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됐으나 최근 맥쿼리가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이 자료는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입니다. 그래픽 안의 아이콘에 커서를 올리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회사의 장기간·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원천 가운데 하나는 지금은 폐지된 최소운영수입보장제다.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자 도입했다. 민간자본은 수십년 동안 운영권을 보장받고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예상했던 만큼 통행량이 많지 않으면, 정부가 예상 통행료 운영수입의 70~90%까지 지원해준다. 광주 제2순환고속도로(1구간)의 경우, 광주시가 2001년 개통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맥쿼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광주순환도로투자㈜에 지급한 보전금의 총액이 1008억원에 이른다. 특히 통행량 예측이 틀린 탓에 보전금은 2001년 62억원에서 지난해 22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맥쿼리한국인프라의 수입은 대부분 이자수익이다. 광주순환도로투자㈜ 사례를 보면, 주식을 맥쿼리에 넘긴 뒤 시공 당시 국민은행에서 빌렸던 원금을 갚으려고 맥쿼리에 대출을 다시 받는다. 국민은행의 이자율은 7.5%였지만 맥쿼리는 10~20%나 되며 해마다 발생하는 운영수입은 결국 맥쿼리에 들어가게 된다. 맥쿼리가 지분 60%를 가지고 있는 천안~논산 고속도로의 경우도 2011년 이자율이 16%에 이르며 내년부터 2029년까지는 20%로 올라갈 전망이다. 맥쿼리한국인프라가 공개한 손익계산서를 보면 지난 한해 동안 이자수익은 모두 1618억원이나 된다.

 이에 대해 맥쿼리 관계자는 "광주의 경우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조정된 것이며, 민자사업은 사업초기 대부분 과다한 차입금으로 이자비용이 지급돼 배당수익은 아직 없다"고 주장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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