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엠 탈북자 송환 반대 등

[앵커멘트]

대중문화가 소식 알아보는 스타뉴스 시간입니다.

문화부 양일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양 기자! 오랜만입니다.

[질문]

첫 소식은 올드팝 팬들이 좋아할 만한 소식이죠?

[답변]

지난해 화제작이었던 영화 '써니' 기억하시죠?

영화도 영화지만, 영화 속에 나오는 흥겨운 디스코곡, 써니가 주목을 끌었죠.

바로, 이 써니의 주인공, 보니엠이 내한 공연을 엽니다.

보니엠은 유로팝과 레게 리듬을 접목시킨 디스코 음악으로 아바의 인기를 위협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데뷔 싱글이 2년 동안 3,500만 장 팔렸고, 70년대에만 세계 통산 6천 만 장이란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국내에 디스코 붐을 일으킨 견인차 역할도 했습니다.

이번 주말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대구와 부산, 대전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질문]

그런데 보니엠이 조금 특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는데, 뭔가요?

[답변]

바로, 중국의 탈북자 북송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보니엠이 탈북자 북송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한 계기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공연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CNN에서 탈북자 북송 문제를 다룬 뉴스를 봤는데, 마침 매니저 겸 남편이 우리나라 공연기획사와 내한공연 문제를 논의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고, 그 결과 탈북자 북송 문제에 대해 동참하기로 한 겁니다.

보니엠의 리드보컬은 리즈 미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리즈 미첼, 보니엠 리드보컬]

"(중국 정부는) 탈북자가 선택한 삶을 살도록 기회를 주는 관용을 베풀어야 할 것입니다."

또, 보니엠은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탈북자들도 찾아갔습니다.

탈북자 북송 반대 운동에 써달라며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리즈 미첼, 보니엠 리드보컬]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꾸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대단합니다."

[질문]

음악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정치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군요.

[답변]

더 놀라웠던 건, 기자회견 내내 자유와 평화, 인권을 위해서라면 함께 손을 꽉 잡고 한 목소리를 내야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던 점입니다.

[질문]

영화계 소식 알아보죠.

극장가에 이변이 벌어지고 있다는데 뭐죠?

[답변]

실존인물의 진솔한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들이 잇따라 흥행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일인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달팽이의 별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시청각장애인 남편과 척추장애를 가진 아내의 사랑과 소통을 다룬 영화입니다.

'말하는 건축가'는 인간과 자연을 배련한 건축가 정기용 선생의 생애 마지막 1년을 담았습니다.

두 영화 모두 지난달 개봉했는데 독립영화의 흥행 분기점으로 불리는 만 명을 훌쩍 넘었고, 평일에는 여러차례 1일 관객수 상위 10위권에도 진입했습니다.

여기에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자의 어머니로 살아온 이소선 여사의 삶을 기록한 '어머니'까지 개봉하면서 극장가에 휴먼 다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 속에 추천과 재관람, 단체관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범한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삶의 진솔함이 관객들의 마음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김화범, '어머니' 프로듀서]

"요즘은 멘토라든지, 어떤 삶에 대해 설명이라든지 입으로 얘기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세 편의 다큐멘터리에 주인공인)세 분은 그냥 삶 자체가 일종의 메시지인거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일정한 키를 관객들과 같이 나눌 수 있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공감을 얻는거같다)"

[질문]

실존 인물이 보여주는 삶이 진하게 전해지기 때문에 감동이 두 배, 세 배가 되겠군요.

[답변]

지난 2009년 295만 명을 모았던 '워낭소리'처럼 다큐영화가 붐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질문]

이번엔 불미스러운 소식 한 번 들어보죠.

방송인 김구라 씨가 과거에 했던 막말이 이슈가 되면서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죠?

[답변]

2002년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발언이 이번에 도마에 오르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종군 위안부를 성매매 여성인 것처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된 건데요.

논란이 커지면서 김구라 씨가 방송 전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철없던 과거를 반성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최근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방송인이었는데 이 때문에 방송가 후폭풍이 거세겠는데요?

[답변]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을 포함해 모두 8개 프로그램을 맡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활동 중단 선언으로 방송가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김구라 씨가 출현하던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대체 MC를 투입하거나, 공백을 감수하고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김구라 씨는 가식을 없앤 특유의 '독설'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역할을 했는데요.

TV에선 좀체 보기 드문 캐릭터를 보여줘서 후임자를 찾는데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김구라 씨의 과거 발언 내용이나 대응 방식을 놓고도 또 다른 논란들이 이어지겠군요.

[답변]

발언 내용 자체는 물론 논란거리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10년 전에 했던 발언인데 이렇게까지 문제 삼아야 하는지, 또, 잠정 활동 중단까지 했어야 했는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불미스러운 소식이 하나 또 있죠?

[답변]

연예 기획사 대표가 소속 가수나 연예인 지망생울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이 됐죠.

소속 아이돌 그룹의 남성 멤버 2명도 대표의 지시를 받고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파장으로 해당 기획사 소속인 5인조 아이돌 그룹 대국남아의 활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당장 어제 정규 앨범 음원이 공개될 예정이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발매가 연기됐습니다.

주로 일본에서 활동해오다 국내에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하려던 계획이 자칫 무산되는 것 아닌가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또, 같은 소속사 출신인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x-5도 함께 활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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