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요금 500원 인상?.. 서울시 "당장 철회"
[세계일보]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을 놓고 서울시메트로9호선㈜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15일 서울시메트로9호선㈜는 적자 운영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서울시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홈페이지와 역사 내에 최대 500원에 달하는 요금 인상을 공고했다. 서울시 측은 즉각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는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일반 요금은 1050원에서 1550원으로, 청소년 요금은 720원에서 1120원으로, 어린이는 450원에서 700원으로 각각 500원, 400원, 250원 올린다고 밝혔다. 다른 노선에서 9호선으로 환승할 경우 9호선 정산기에서 별도로 500원을 내야 한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측은 시민을 상대로 한 공문에서 "그동안 서울시의 요청으로 기존 1∼8호선과 동일한 요금을 적용해 왔지만 운임 수입 및 운영비 부족에 따른 적자 확대가 지속되어 더 이상은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서울시와 협의를 지속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측은 이날 바로 "9호선 요금의 500원 인상은 검토된 바 없다"는 반박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9호선 운임의 경우 1년 이상 이용 수요를 조사해 필요한 경우 상호 협의를 거쳐 요금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2010년 9월부터 서울메트로9호선㈜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2012년 2월에 마련한 협상안으로 구체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13일 메트로9호선 측으로부터 요금 인상 공고문 부착에 대한 통지를 받고 이를 불허하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는 요금 인상 공문을 떼라고 통보했으며 떼지 않을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7월 개통한 지하철 9호선은 1∼8호선 지하철과 달리 민간투자사업(BOT) 방식으로 건설됐다. 9호선 건설에는 공사비 8995억원을 포함해 총 1조1677억원이 투입됐다. 시설물은 시에 기부채납하고 서울시메트로9호선 측이 30년 동안 관리·운영하는 구조다. 시행사는 운영기간 동안 정해진 범위 안에서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운임을 결정하고 징수할 수 있게 돼 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는 지분율 25%을 가진 현대로템, 24.5%를 가진 맥쿼리한국인프라이를 각각 1, 2대 주주로 두고 있다. 나머지는 신한은행, 포스코ICT 등 12개 기업이 나눠 갖고 있으며, 운영은 프랑스 기업인 베올리아(VEOLIA Transport RAPT)사가 맡고 있다.
김효실 기자 h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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