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연장·재개발..당선자 공약 지킬까

2012. 4. 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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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ㆍ11총선 이후 ◆4ㆍ11 총선 당선자 윤곽이 가려지며 후보자들이 내걸었던 부동산 공약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상당수 후보자가 지하철 연장, 도심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 등 집값에 즉각 영향을 미칠 만한 공약을 내세워 표 몰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는 공약 실현 가능성 여부를 잘 따져 내집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을 강석훈 새누리당 당선자는 서초동 롯데칠성 용지를 지역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는 밑그림을 내놨다. 총 4만3438㎡에 달하는 이 용지는 롯데자산개발이 오피스텔과 쇼핑시설을 짓기로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용도지역 변경 등 여러 행정 절차가 필요한데 국회 차원에서 이 사업을 적극 돕겠다는 것이 강 당선자 계획이다.

유일호 당선자(송파을ㆍ새누리당)는 잠실 종합운동장 재개발 내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른 시일에 이를 전담하는 별도 기구를 발족하겠다는 것이 유 당선자 복안이다.

지난해 서울시는 '잠실운동장 일대 스포츠ㆍ문화공간 조성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기존 시설 원형을 유지한 채 리모델링을 하거나 공연시설ㆍ돔 구장ㆍ관광호텔이 들어선 복합 건물로 재개발하는 두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신동우 당선자(강동갑ㆍ새누리당)는 지하철 9호선 연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지하철 9호선은 송파구 잠실동에서 강동구 보훈병원 일대를 연결하는 3단계 연장 사업이 2016년에 끝난다. 이를 아파트 밀집 지역인 고덕ㆍ명일역 일대까지 끌어들여 강남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신 당선자 계획이다.

민병두 당선자(동대문을ㆍ민주통합당)는 지하철 분당선을 청량리역까지 연장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분당선은 오는 9월 기존 종점인 선릉역에서 왕십리역까지 추가 구간이 개통된다.

개포지구 재건축이 현안인 강남을에서 뽑힌 새누리당 김종훈 당선자는 아예 서울시와 정면 대결을 공개 선언했다.

김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과도한 규제가 무리하게 재건축을 방해하면 이를 통제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개포 재건축을 둘러싼 갈등 전선이 국회로 확대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후보 13명이 공동 발표한 '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공약도 주목할 만하다. 공약을 내세운 후보 중 신경민(영등포을), 전병헌(동작갑), 박영선(구로을), 이목희(금천), 김경협(부천 원미갑), 김상희(부천 소사) 후보 등이 당선됐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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