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ity] 눈이 번쩍 뜨이는 앱 'UFC 모바일' ..iphone / Android / 무료

격투기가 부쩍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점점 힘들어지는 오늘의 세상살이와 무관하지 않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인류는 일 대 일 사이에 벌어지는 이견과 분쟁과 다툼은 그 일 대 일 당사자 또는 친구나 어른의 중재에 의해 해결하곤 했었다. 심지어 '완타치'라는 이름으로 '맞짱'을 '떠서' 승부를 겨루기도 했다. 비열한 인간들은 그 한 번의 승리를 마치 영원한 승리로 착각, 패배한 사람이 자신과 눈도 못마주치게 윽박지름으로써 '눈, 깔~~아 새꺄'라는 불평등적 뒷골목 언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다 절치부심 정권 단련과 싸움의 기술을 연마하며 주먹과 발차기, 그리고 목조르기에 능숙해진 한 때의 패자에게 된통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특히)남자들의 야성이 사라지고 치안 관련 법률이 깐깐해지면서 이제 일 대 일, 완타치, 맞짱 따위의 개념을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졌다. 그렇다고 인간의 진화 유전자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폭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고대 인류가 사냥터에서 달리고 싸우며 키워온 생존본능적 폭력성은 어느 시대이든 통치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일이 되었다. 유럽이 유난히 축구 산업이 발달한 이유도 그런 맥락에서 진단하는 지식인이 많이 있다. 또한 복싱이나 레슬링 등 격투기 산업이 불황을 모르게 된 것 또한 같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주니어도스산토스, 존존스, 앤더슨실바, 마크헌트 등이 올라가는 '옥타곤'은 어쩌면 경기장에 운집한 광팬들, 모니터 앞에서 셰도 격투 중인 마니아들의 폭력성을 대신 풀어주는 팔각의 링이다.

UFC 경기를 보는 방법은 두 가지다.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케이블 TV를 통해서다. 경기장 방문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순회 경기를 이용하거나, 우리나라의 MMA(Mixed Martial Arts)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의 경기장을 찾으면 된다. UFC가 모바일로 뜬다는 것은 방송 시간을 맞추기 힘든 UFC 일반 팬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이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앱은 일단 17세 이상만 내려받을 수 있고 가격은 무료다.

메인 화면으로 들어가면 UFC 역대 베스트 1위부터 30위까지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영어 해설과 함께 볼 수 있다. 영상 카테고리에서는 UFC 회차별 영상을 감상 할 수 있다. 144회차 때 등장했던 추성훈과 제이크쉴즈의 웰터급매치 2라운드 장면, 143회차의 닉디아즈 대 카를로스콘딧 등의 경기를 볼 수 있다. 선수 프로필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한국의 김동현 등도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선수의 사진과 함께 경기 기록, 출신, 나이, 신장, 체중, 성향 등이 노출되어 있다. 전 라운드를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UFC 관련 뉴스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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