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이르면 2016년 입주

2012. 4. 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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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가구중 93%가 중소형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상아ㆍ현대아파트가 778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 서남권 르네상스(장기개발계획)'에 따른 당산동 일대 노후 아파트 재건축의 신호탄으로 이후 주변 낡은 아파트의 재건축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등포구청은 당산동5가 상아ㆍ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공람공고를 낸다고 9일 밝혔다.

공람계획에 따르면 당산 상아ㆍ현대아파트는 용적률 300% 이하, 건폐율 30% 이하를 적용받아 기존 544가구에서 재건축을 거쳐 총 778가구로 거듭난다. 특히 소형 주택 건립 비중이 법적 의무치를 크게 초과해 눈길을 끈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이 전체의 34.2%인 266가구로 '소형평형 의무비율'에 따른 최소 확보 기준인 20%를 크게 넘어선다. 전용 60~85㎡ 중소형은 59.6%인 464가구 조성돼 전체 가구의 93% 이상이 전용 85㎡ 미만으로 건립된다.

사업지 일대가 지하철 2ㆍ9호선 당산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인 역세권으로 '직주근접형 주거지'임을 감안할 때 중대형보다는 중소형 수요가 많을 것이란 조합원 판단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단지 인근으로는 1600㎡ 규모로 어린이 녹지공원이 조성된다. 현재 추진위원회가 설립돼 있고 계획대로라면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이르면 2016년께 준공될 전망이다.

상아ㆍ현대아파트 재건축은 영등포구청이 추진하는 서남권 노후 주택가 재정비사업 일환이다.

영등포구청은 지난해 7월 상아ㆍ현대와 더불어 1980년대 준공ㆍ입주한 유원제일, 남성 등 일대 노후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바 있다.

이들 노후 아파트는 총 877가구로 향후 재건축이 완료될 경우 일대가 1500가구 전후 대규모 신형 아파트촌으로 거듭날 것으로 영등포구청은 관측했다.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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