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휴게소] 일반 주유소보다 1L당 최대 130원 싸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장거리 여행을 한다면 알뜰주유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알뜰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보다 1L당 최대 130원가량 싸다.
알뜰주유소는 고속도로 이용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월 9일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 방향)에 1호점이 설치되면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4월 현재 문경·칠서·단양·안성휴게소 등 전국적으로 모두 22개 휴게소에 설치돼 있다.
이곳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고속도로 보통 주유소보다 1L당 50원 정도 싸다. 서울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과 비교하면 95원 정도 저렴하다. 휘발유 50L를 주유하면 서울~청주 간 통행료(약 6500원)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달까지 전체 알뜰주유소에서 판매한 총 유류량은 87만2440L로 일반 주유소 시절 판매량보다 54% 정도 더 팔렸다. 만약 전국 100개 고속도로 주유소에 알뜰주유소를 도입하면 연간 1206억원의 유류비를 줄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도로공사는 현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주유소 167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안으로 50곳, 올해 말까지는 100곳 이상을 알뜰주유소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2015년까지는 민자주유소 25개소, 정유사 투자 주유소 8개소 등 33개소를 제외한 나머지 주유소 모두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는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는 일반 주유소에 대해서는 외장 인테리어비 2000만원, 셀프주유기 3기 설치비 6000만원, 배관 등 시설공사비 3000만원 등 총 1억1000만원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주유소는 수시로 품질 및 정량검사를 철저히 한다"며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관리원의 품질보증시험을 연간 10회 의무검사를 받을 정도로 까다로운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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